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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중인 한화갑 대표. 민주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광주와 전남 등 2곳의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 오마이TV

▲ 한화갑 민주당 대표.
ⓒ 오마이TV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 광주 광역단체장 2석을 거머쥐며 '호남 건재'를 과시한 민주당의 기세가 한껏 올랐다.

한화갑 대표는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분당 이후 무너진 민주개혁 진영을 복원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열린우리당을 향해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은 돌아오면 받아주겠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신망 받는 대권 후보를 포함한" 외부인사 영입을 공개적으로 표방했다. 당내 별도 기구를 만들겠다며 "50년 전통 민주당과 함께 2007년 정권재창출의 희망찬 대장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노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 "청와대에서 탈당이 없다고 했으니 우리는 우리 대로 간다"고 말하며 한 발 물러섰다. 한 대표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통합의 전제로 내세운 바 있다.

또한 외부 인사 영입과 관련 "우선 고건 총리를 의식한다"고 말해 '고건 중심론'에 힘을 실었다. 한 대표는 "한국정치의 틀을 다시 짜기 위해 민주당 중심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신당 창당 방식의 통합 가능성을 열었다.

한 대표는 "민주당 여기까지 오는 것은 나의 고집이라고 한 사람도 있지만 내가 원칙을 지켰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한 대표 체제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조만간 나올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의원직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나는 내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화갑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2007년 정권재창출을 이룩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5.31 지방선거에서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으로서는 선전을 한 것으로 자평합니다. 민주당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이 나라 정치를 이끌어 온 민주개혁세력의 총 본산이며 중도개혁세력의 중심입니다. 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민주당이 17대 총선의 처참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 재건의 깃발을 끝까지 놓지 않은 이유는 50년 정통성을 바탕으로 부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앞당기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주개혁세력의 중심인 민주당은 지난 분당이후 무너진 민주개혁 진영을 복원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의 압승과 전북의 승리, 수도권의 의미 있는 성적을 교두보 삼아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외부에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들을 영입하고 개혁적인 정책의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그래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대권후보 영입을 포함해서 대통령후보를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은 문호를 개방해 놓았으니 언제든지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민주당으로 돌아오면 받아주겠습니다. 민주당은 범민주세력 영입을 위한 별도기구를 당내에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이미 창조적 파괴를 통한 창조적 공존을 선언했습니다. 다양한 정치세력이 각자의 창조적 파괴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발전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중도실용노선과 국민통합, 그리고 남북 신뢰회복과 교류 협력을 통한 민족 공동번영, 전통적인 우방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세계화가 그것입니다. 민주당은 편협한 국수주의, 애국주의, 계급이론으로는 21세기 세계화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권, 평화, 민주주의 등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추구해야 합니다. 남북한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한민족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북한은 폐쇄적인 자세를 버리고 개혁 개방으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한층 더 남북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미래를 내다보면서, 대한민국의 창조적 공존을 위해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미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두 번 정권을 창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은 2002년 지방선거 참패를 딛고 정권을 창출했습니다. 50년 전통 민주당과 함께 2007년 정권재창출의 희망찬 대장정을 함께 시작합시다. 민주당이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6월 1일
민주당 대표 한 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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