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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봉호 총장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 등 현 학내 사태와 관련, 구성원들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동덕여대
동덕여대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덕여대 손봉호 총장이 학생들과 공개토론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총장의 이 같은 입장은 현 학내 사태를 풀기 위해 모든 동덕구성원이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를 총학생회가 제안한데 대한 학교 쪽의 공식 반응으로 풀이된다. 총학생회는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8일 오전 교내 국제회의실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손 총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학생회에서 제안한 공개토론회에 참석할지 여부를 학생활동지원위원회와 교무회의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쪽은 그동안 대화를 통해 학내 사태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손 총장은 “쌍방이 있는데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조건을 내놓고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신사답지 못하다”며, “토론회를 하려면 먼저 상대와 일정, 장소, 방법 등을 사전에 의논해서 결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총학생회의 태도를 나무랐다.

그는 최근 학내 사태와 관련 “원칙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자꾸 부딪히니까 정말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의도적으로 학생회를 탄압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나름대로 이렇게(원칙대로) 하는 것이 학교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내 사태를 풀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3일 인터넷 홈페이지로 제안했다.
ⓒ 동덕여대 총학생회
또 일부 학내 구성원들이 ‘책임지지 않는 무능한 총장’ ‘무늬만 총장’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손 총장은 “모든 걸 총장이 혼자서 장악하여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그동안 민주적 합의제로 학교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무능한 총장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학교의 미래를 위해서 당분간은 고통스럽더라도 이 같은 원칙을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수연 총학생회장은 “모든 구성원들이 여러 입장을 직접 들어보고 학내 사태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토론회를 제안한 것”이라며 “모든 일정을 학교와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총학생회장은 “시험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이라야 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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