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지난 2일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 축제를 통해 무주군은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관광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동시에 축제의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측면을 부각하면서 전국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예년과 달리 올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곤충박물관인 '반디랜드'와 '반딧골 추억의 장터'를 구경하고 반딧골 섶다리를 밟아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달 말에 정식으로 개장하는 반디랜드는 축제 기간에 맞춰 관광객을 위해 임시적으로 운영한다. 반딧불이는 물론 다양한 곤충과 생태 공간 등을 구경할 수 있으며, 국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돔스크린'을 통해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모두 유료(입장 3000원, 영화 감상은 별도 2000원)이긴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데다 무료 순환버스가 많아 이동하기도 편하다.
예체문화관 주차장에 마련한 '추억의 장터'에서는 야생화 동산, 국악기 체험장, 동물 농장, 반딧불 관련 기획상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장터와 토끼, 오리, 닭 등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딧골 섶다리는 작년까지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주 행사장 앞 남대천 수변공원에 설치해 놓았다. '섶다리'라는 명칭은 섶나무, 솔가지, 뗏장 등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섶다리 위에서는 3~4일과 10~11일 4일 동안 전통 혼례 행렬, 상여 행렬, 농악놀이 등의 볼거리 공연이 두 차례씩(11~12시, 15~16시) 펼쳐진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반딧불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행사는 '반딧불이 탐사 체험'이다. 이 체험 행사는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에서 진행한다. 간혹 반딧불이의 개체수가 많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가족끼리 어두컴컴한 산길을 걸으며 반딧불이의 희미한 빛을 찾아보는 건 기대 이상의 즐거움이다.
아울러 탐사 체험 후 행사장에 도착하여 빛과 사랑의 다리인 반디 터널을 걸어보며 사진을 찍는 추억도 만들면 금상첨화일 듯. 이밖에 여러 행사의 자세한 정보를 알려면, 축제 홈페이지(www.firefly.or.kr)를 방문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