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국가대표 훈련장인 파주NFC의 인조잔디구장
국가대표 훈련장인 파주NFC의 인조잔디구장 ⓒ 노봉훈
과거 인조잔디구장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느낌 속에 딱딱하고 한 번 넘어졌을 경우 화상을 심하게 입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의 인조잔디구장은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공인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질적으로 우수해졌다.

이 때문인지 한강시민공원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 인조잔디구장을 찾아 예약하는 것은 쉽지가 않고, 설령 찾았다고 하더라도 시간당 10만원에 육박하는 사용비용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한편 관리주체가 자치단체(또는 그 이하)인 경우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직접 방문을 통해 익월 분의 예약을 받고, 신청자가 많을 경우 선착순 또는 다른 방법으로 추첨에 의해 운동장 사용을 배분한다. 사용시간도 2시간(관리주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음)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래도 좋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자 하는 이들의 욕망을 꺾을 수는 없는가 보다.

 야간경기시설을 갖춘 인조잔디구장
야간경기시설을 갖춘 인조잔디구장 ⓒ 노봉훈
IT강국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지금의 시기에 '방문예약'이라는 방법은 시대에 조금 동떨어진 발상이 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신청을 받을 경우 그에 대한 검증절차가 불분명하고, 특혜시비도 분명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ㄱ'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조잔디구장의 경우 인터넷 접수를 통해 접수를 받고, 접수된 팀에 대해 컴퓨터프로그램을 통해서 추첨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1년이 넘도록 단 한 차례도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팀도 있다. 반면 한 달에 두 번 이상 사용하는 팀도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방문예약이 오히려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전 세계는 축구의 바다에 빠져 환호를 지르고 눈물을 흘릴 것이다. 축구매니아들에게 있어 월드컵이 열리는 유럽처럼 푸른 잔디에서 매일 축구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일일 것이다.

아직은 마음대로 인조잔디구장을 사용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인조잔디구장의 보급은 분명 우리 축구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고양시에 위치한 백석인조잔디 축구장
고양시에 위치한 백석인조잔디 축구장 ⓒ 노봉훈
 언제쯤 이런 천연잔디에서 마음놓고 축구할 수 있을까?
언제쯤 이런 천연잔디에서 마음놓고 축구할 수 있을까? ⓒ 노봉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