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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열린우리당 내 대표적인 통합론자인 염동연 사무총장이 7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주장했지만 상대의 반응은 싸늘하다.

염 총장은 지난 20일 지도부 비공개 회의에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이나 공천연대를 시도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이에 이낙연(사진)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지난 전국선거(5·31 지방선거)에서도 각자 뛰어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데 4곳에 불과한 이번 재보선에 협력하자는 것은 좀 웃기고 뜬금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기타를 통째로 잃어버리고 기타 피크로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 같다"며 "현실감이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당선될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라며 "열린우리당에서 후보를 내고 안 내고는 열린우리당의 사정"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은 염 총장의 발언은 개인의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공식회의도 아니고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라며 "참석자 대부분은 그 얘기는 하지 말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염 총장의 주장에 대해 김근태 의장은 "예민한 문제이니 나중에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월 재보선 예정지역은 경남 마산갑, 경기 부천 소사, 서울 송파갑·성북을 4곳이다. 여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전남 무안·신안)와 이호웅 열린우리당 의원(인천 남동을)이 있어 최대 6곳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민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성북을'에 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전 대표. 열린우리당에선 정동영 전 의장의 참모들 중 몇몇이 거론되고 있는 수준이다.

고희를 넘긴 조순형 전 대표의 정치재개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그리 녹록치 않다. 민주노동당은 "탄핵사태의 주역들이 속속 컴백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강삼재 전 의원의 '컴백'과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개인적으로 조 대표를 존경하지만 민주당이 자꾸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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