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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풀
ⓒ 윤용선

경기도 포천시 최고의 축제인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풀 축제'가 올 가을에는 인근 군부대 사격훈련과 겹치면서, 입산금지령과 흙탕물 발생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등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시는 "군부대와 협의해 상권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군부대 측은 "군수산업을 살리는 길"이라며 주민협조를 구하는 등 팽팽한 대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풀 축제'는 가을이면 명성산 정상 부근 수만 평의 분지에 억새풀이 장관을 이뤄 해마다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한강 이북 최고의 관광 축제다.

그러나, 22일 포천시와 군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 대규모 화력시범이 있을 예정으로 20여 개 국가, 200여 무기생산 업체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디펜스아시아2006' 행사가 펼쳐진다는 것.

특히 군은 이번 화력시범이 군사외교적 측면은 물론 국내 방위산업 활성화와 수출지원을 위해 계획됐고 많은 나라가 참여하는 만큼 국방과 군수산업 살리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시와 주민들은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는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등산로를 폐쇄할 수 없으며 1년에 한번 열리는 큰 행사인 억새풀 축제가 있는 기간에는 더더욱 폐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자칫 군과 지자체간 마찰로 확산될 수도 있는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시민일보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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