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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급식위탁업체가 식자재 원산지를 속여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발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보건복지부 등 식품 관리를 감시해야 할 기관들이 조사를 나오기 전 업체에 조사 계획을 통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형 급식업체에 식자재를 제공하는 하청업자는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탁 급식 분야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형 급식업체가 학교에 제공하는 급식용 돼지고기를 제공하면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목격도 하고, 생산관리 및 납품을 했다"면서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켰다, 라벨을 바꿔 붙이는 일을 관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패밀리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삼겹살, 칠레산 목살 300톤을 국산으로 둔갑시켰다"며 "여러 군데에서 입찰이 들어오는데, 납품을 하면 가격을 낮추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식약청이나 보건복지부 등 관련 당국의 조사 여부에 대해 "조사는 하지만 조사를 나오기 하루 전에 다 전화를 한다"며 "대기업을 끼고 (사업을) 하다보면 식약청이나 농림부 등에서 전화를 한다"고 업체와 기관과의 유착 관계를 공개했다.
서울에만 식중독 환자 2000여명
한편 지난 26일 영훈고에서 식중독 환자 20여명이 발생하는 등 서울 지역 고교에서 24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추가로 발생한 식중독 환자 가운데 225명은 문제가 된 위탁 업체인 'CJ푸드 시스템'이 운영했던 학교였다.
23일에는 경신중 13명, 경신고 169명, 신정여상 43명 등 225명의 학생이 급식을 먹고 유사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 또한 CJ푸드시스템이 위탁 급식을 맡았고, 현재 급식이 중단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16일부터 현재까지 총 21개 학교에서 1981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900명이 완치됐고 나머지 81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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