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 노동조합 산하 대공장 노조들이 28일부터 산별전환에 관한 조합원 총 투표에 들어가 30일 개표를 완료했다. 그 개표 결과, 자동차 완성 3사(대우, 현대, 기아) 노조는 모두 '찬성' 70%(대우77%, 현대71,5%, 기아76%)를 넘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렇게 되면 국내 최대의 산별노조가 되는 금속노조의 향후 활동이 주목되고 있으며, 금속산별노조가 대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것에 대해 노동계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자동차 완성사를 비롯해 부품업체 등 노조들이 대거 산별노조에 동의함으로서 국내 최대의 산별노조 탄생을 예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산별전환에 대한 논의가 없고 조직형태 등에 대한 것도 아직은 구체화되고 있지 않다.
다만, 현재는 단위노조별로 임금인상이나 단협 갱신교섭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적어도 현재는 단위노조의 현안 문제를 완료하는 시점인 8월초 이후가 되어야 산별노조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밖에도 철강, 자동차부품, 기타 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에 속한 중소 단위 노조들이 한결 같이 산별노조에 가입에 찬성을 함으로써 이제 거대 산별노조의 시작으로 민주노조의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완성사인 쌍용자동차 노조는 현재 노조의 내부 문제로 인하여 산별투표를 7월 4일로 연기하고는 있다. 하지만 대우, 현대, 기아의 산별전환에 맞추어 함께 산별로 전환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자동차 완성사 노조들이 모두 산별로 전환하는 마당에 쌍용만 단위노조로 남는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민주노조 진영의 최대 이슈인 산별노조는 금속산별노조의 탄생과 아울러 금속산별노조에 속한 기업의 대응 또한 주목되고 있다. 대세의 흐름에 맞추어 회사측도 산별노조의 탄생에 이변이 없는 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