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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잠시 그친 날 구봉산에 올랐습니다. 날도 덥고 뜨거운 산행길, 우연히 시선이 머문 그곳에선 산새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몸을 숨기고, 인기척이 없을 때는 왔다 갔다 하며 물놀이를 즐깁니다. 멀리서 숨죽이며 바라보았습니다. 욕심을 내서 더 가까이 가니 멀리 달아나 버리더군요. 물놀이를 방해해서 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