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고발생 하룻만에 해경에 검거된 뺑소니 선박
사고발생 하룻만에 해경에 검거된 뺑소니 선박 ⓒ 정거배
검거된 이들은 지난 13일 새벽 3시쯤 신안군 흑산도 남동쪽 14km 해상에서 조업 중인 통발어선 제305장덕호(39톤)를 충돌한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장덕호에 타고 있던 선원 9명 가운데 기관장 주재용씨 등 8명이 실종되고 선원 심만철씨는 11시간 동안 표류하다가 13일 오후 사고 해역을 지나던 그리스 선적 화물선에 발견돼 출동한 목포해경 구난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를 접수한 목포해경은 구조된 생존자 심씨와 인근 군부대 레이더기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항만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사고 시간대 레이더 자료를 입수해 운항선박들에 대한 항로추적에 나섰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이들 두 선박이 사고 발생 시간에 중국에서 경남 진해항으로 항해 중이었던 것을 파악하고 자세한 항로를 추적한 결과 가해선박임을 확인했다.

해경은 가해선박인 도송호와 부선이 정박지인 진해항에 입항한 사실을 파악하고 14일 오전 7시쯤 수사전담반을 급파해 도송호 선장 유아무개(60)씨와 항해사 정아무개(58)씨 등을 검거해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를 은폐시키기 위해 충돌하면서 발생한 배 주변 흔적을 없애기 위해 진해항에서 도색까지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목포해경은 사고해역에서 경비함정 20척과 해군 고속정 2척,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2척을 비롯해 구난헬기 3대를 투입해 3일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침몰한 제305장덕호에 타고 있던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영세(선장, 44세, 통영시 항남동)
*주재용(기관장, 53세, 통영시 무원동)
*이명학(선원, 38세,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이문열(선원, 42세, 부산 사상구 괘법동)
*권영철(선원, 40세, 군산 서흥남동)
*배점달(선원, 38세, 부산 서구 남부민동)
*김영환(선원, 56세, 부산 북구 덕천동 신영@)
*윤만우(선원, 이하미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