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1리(이장 박훈교) 주민 85명은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한서대학교 비행기소음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를 구성하기 위한 마을 총회를 2시간 동안 열고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날 주민들은 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이영창씨와 강정순씨를 선출하고 향후 한서대 측에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한서대 항공학부가 들어올 당시 한서대측은 당초 경비행기를 사용하고 주 항로를 천수만 방향으로 하는 등 인근 주민의 삶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는 것.
그러나 한 주민은 "경비행기가 아닌 중급비행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신온, 원청, 창기리 지역 상공까지 비행을 하고 있고 주말비행 횟수가 급격히 증가해 가축 및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들이 피부로 쉽게 느낄 만큼 항공기가 저공비행하여 소음이 극심해 더 이상 참기 힘들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심길수 한서대 항공부총장은 "처음 시작할 때 초경량 비행기만 이착륙하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투기나 대형 비행기가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반면 현재 사용되는 비행기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해명했다.
대책위는 "집회를 신청했으며 학교 측에 강력히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인근 마을주민과 연대해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고 밝혀 한서대 측과 주민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젊은 독립언론 주간지 서해안시대를 열어가는 서해안신문(shanews.com)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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