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자정.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한 고택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일어났다. 관할 소방서와의 거리가 가깝고 도로변에 있어 다른 곳으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지만, 화재가 발생한 건물 한 동은 모두 소실되고, 행랑채의 기와가 무너졌다.
이번 화재가 난 고택은 문화재가 아닌 사유재산이지만, 관리인의 말에 따르면 1925년에 지어진 약 80년 된 고택이다. 솟을대문으로 지어진 제법 큰 규모의, 잘 정돈되어왔던 것처럼 보이는 고택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다.
화재가 일어난 지 여러 시간. 잔불진화작업이 한창인 고택은 아직 화재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은 '이번 화재는 서까래 안에 불이 붙어 있어 완전하게 화재진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강화에는 옛날에 개량된 함석으로 지어진 초가나 기와가 많아 하루 종일 꺼야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고, 앞으로 목조 고택과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처에 대해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수앙 기자는 cpn문화재방송국 소속이며, 이 기사는 iMBC에 동시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