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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가리산리에서 수해복구 중인 군장병들.
인제군 가리산리에서 수해복구 중인 군장병들. ⓒ 인제군청 제공
인제군 관계자는 또 “국민 여러분이 올 여름휴가나 관광을 강원도 지역으로 찾아와 주시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해주민들이 실의를 딛고 일어서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원도청이 25일 밝힌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은 인제군 사망 14명 실종 15명, 평창군 사망 10명,실종 1명, 영월군 사망 2명, 원주시 사망 1명, 횡성군 실종 1명 등 모두 사망 27명과 실종 17명이었다.

재산피해는 주택 2348동이 유실, 전파, 침수피해를 입었고 도로 247개소가 유실되거나 매몰됐으며, 하천은 986개소가 붕괴되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농경지 2720㏊가 유실, 매몰되는 등 이번 폭우로 강원도 전지역에서는 모두 1조262억8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원도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고립됐던 평창, 정선, 인제, 양양지역의 67개 마을 중 64개 마을은 차량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복구가 이뤄졌고 정선군의 구절리와 숙암리 등 2개 마을은 도보로만 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정선군 관계자는 “구절리와 숙암리의 도로피해가 커 응급복구는 이달 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 지역은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와 가옥파손, 농경지 유실과 공공시설 피해 외에도 문화재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인제군에 있는 백련정사, 봉정암, 백담사와 양양의 영혈사와 인제향교, 낙산사, 진전사, 삼척 김영우 가옥, 인제 한계산성, 원주 보문사, 화천향교, 평창의 이효석 문학관 등이다.

이가운데 낙산사는 지난 태풍(에니위아)때 관음전 앞 지반이 침하된데 이어 이번 비로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해 다시 토사 유출이 될 경우 홍련암까지 유실될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낙산사의 경우 또 다시 집중호우가 내리면 곳곳에 토사가 유출될 우려가 있는 등 전체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태여서 응급복구만으로는 어려워 영구복구를 위한 정밀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효석 문학관은 이번 폭우로 문학관에서 물레방아로 가는 등산로 100여미터에 토사가 쌓여 현재 이쪽으로는 답사가 불가능한 상태다.

강원도청 관계자는“이번 호우로 도내 곳곳에 치유하기 어려운 생채기가 났지만 이럴수록 국민 여러분들이 강원도를 찾아와 주시기를 바란다”며“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도와준다고 여기고 올 여름 피서나 관광은 꼭 강원도 지역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지역 출신인 열린우리당의 이광재(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도 25일 전국의 열린우리당 당원들에게 ‘지금 여러분이 강원도를 찾아주세요’라는 호소문을 통해 ‘지난 일주일 동안 14만8000여명이 복구를 도와주었고, 1만400여대의 중장비가 투입돼 주요시설에 대한 응급복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수해가 난 강원도에 휴가를 가는 일이 미안하다고 방문하지 않으면 강원도는 두 번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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