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조갑제씨가 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것과 관련, 26일 밤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우리가 열린당이라는) 이름값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먼저 "필자는 '열린우리당'이라는 당명으로는 절대로 정권연장이 안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면서 "이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침마다, 신문을 읽을 때마다 이 정당을 '우리당'이라고 발음해야 하니 정신적인 강간을 당하는 느낌이었다"고 열린우리당에 대한 극단적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열린우리당'이란 당명이 '북한노동당'보다 더 싫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들은 '우리'를 발음할 때 '우'에다가 힘을 주어 우리가 열린당, 그래서 짐승이 뛰쳐나가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당이라면서, 그 짐승들을 잡아들여 '닫힌우리당'을 만들어야 나라가 편해진다고 말하곤 했다"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의 열린당 전패는 바로 그런 '닫힌우리당'을 만들기 위한 유권자들의 정당방위권 행사가 부른 것이었다"고 주관적 해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