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미·일 양국이 다양한 해법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자유민주당) 부총재가 25,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파격적인 주장을 연달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개인 홈페이지(http://www.taku.net)에 따르면, 그는 25일 워싱턴의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핵문제에 관한 자신의 파격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강연회에서 그는 향후 일본이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다음 2개중에 하나라고 지적하였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의 북·미 직접대화 요구를 철저히 거부하고 지금의 경제제재를 군사제재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미 러브콜’로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강온 양면의 탄력적인 대응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가지 중에서 일본은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강한 인내심을 갖고 북에 대해 강온 양면의 이중적인 대응을 구사함으로써 북한의 자진 적인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야마사키 전 부총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미 러브콜’로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추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26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하였다. 26일에는 위의 2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첫 번째 시나리오의 위험성을 특히 강조하였다.
7월 27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군사적 제재를 통해 북한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카드를 선택할 경우에 그 최대의 피해자는 일본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대북 제재를 계속하면 “미-북 전쟁이 될 것”이라면서 “미-북 전쟁은 나아가 미중 전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1936년 중국 다롄(대련)에서 출생하고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국회의원에 12번 당선되었으며, 방위청장관·건설대신에 이어 자민당 간사장 등을 지낸 적이 있다.
덧붙이는 글 | <뉴스 615>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