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터넷 언론 <유뉴스>가 재정난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어온 <유뉴스>는 기자 급여와 사무실 임대료 등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사업시스템 개편을 위해 이달 초부터 휴간 상태다.
<유뉴스>는 2001년 3월 '대학뉴스, 젊은 뉴스, 새로운 뉴스'를 표방하며 학보사 출신 기자들이 중심이 돼 창간한 대학 전문 뉴스사이트. 대학사회의 참여민주주의 실현과 소통을 이끌어온 <유뉴스>는 한때 대학사회 전반을 다루는 유일한 대안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대학사회의 분절과 함께 학생운동이 급속히 쇠퇴하면서 <유뉴스>에 커다란 시련이 닥쳐왔다. 각 대학 학보의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 잘 나가던 수익사업 매출이 2005년 들어 뚝 떨어졌다. 여기에다 그동안 정기적으로 운영비를 대던 박종진 전 대표의 지원마저 최근 끊겨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독자들을 중심으로 <유뉴스>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필명이 '살리자'인 독자는 <유뉴스>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유뉴스>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그동안 무관심했던 우리 잘못이 크다"면서 "후원금을 내고 주위에 열심히 홍보도 해서 <유뉴스>를 살리자"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힘을 보태지 않으면 기자들의 희생이 무척이나 클 것"이라며 독자들의 후원을 호소했다.
류계환씨는 같은 곳에서 "지금 우리는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는 사람들이 더없이 고마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혼자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떠드는 시대에, 그래도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리를 높이는 청년·대학의 목소리인 <유뉴스>의 희망심기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4년째 <유뉴스> 독자라고 밝힌 '나르샤'도 같은 곳에서 "수많은 매체들 중 대학문제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대학 사회를 심층적으로 보도했던 곳이 바로 <유뉴스>"라며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 대학사회의 힘없는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달라"고 격려했다.
조성주 <유뉴스> 편집장은 28일 통화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유뉴스>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독자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해 양질의 기사와 수준 높은 기획력으로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뉴스>는 8월말까지 사이트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뒤 9월 1일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유뉴스> 홈페이지 www.unews.co.kr(02-2269-7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