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이하 박) “이번 과정은 문화콘텐츠에 관한 독특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이다. 한편으론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가야 하므로 부담도 돼 소감보다는 각오를 밝혀야 할 참이다.(웃음) 가장 중요한 1기의 진행을 맡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감수하고, 우리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잘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조미라(이하 조)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된다. 센터의 교육대상이 대학을 졸업했거나 이미 현장에서 글을 쓰고 있는 작가들이므로 수위 조절 등 파악해야 할 것도 많고, 교육방식에 대한 고민도 크다. 더욱이 6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그들이 무엇을 얻어서 갈 수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최소한 과정을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이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평소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이러한 교육센터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박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분명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기획자에게 그 훈련과정이란 항상 스스로의 몫이었다. 때문에 기획인력은 프로가 되기까지 7∼8년에서 길면 10년씩 걸리기도 한다. 이번 기획 과정은 이렇게 오랜 시간 경험을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실무지식과 노하우 등을 축약시켜 전달해주는 것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타이트한 주기 내에서 아마 스스로 찾아가는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조 “분명 대학 과정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창작 분야의 경우 교육생들 자체가 이미 작가적인 기본 소양은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며, 실제 창작에 있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분을 함께 해소하고, 실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교육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하나 더 이른바 ‘엉덩이의 힘’이라는 작가 근성을 교육생들에게 불어 넣어주고 싶다.”
-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될 예정인가?
조 “커리큘럼의 경우 기획이나 창작 모두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내가 맡고 있는 창작의 경우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덕목이므로 실제 많은 글을 쓰게 하고 그것이 현장에 직접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령 ‘공모용 시나리오 작성’, ‘실제 회사와 연결되는 시나리오 작성’ 등 단순한 습작에 그치는 글쓰기가 아닌 철저히 산업현장과 연결될 수 있는 글쓰기 커리큘럼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달라.
박 “센터 건립을 위해 초기 회의 때부터 참여하며 세계 유사 교육과정들을 둘러봤지만 연출 분야 등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친 과정들이 대부분이었다. 문화콘텐츠교육센터와 같이 창작은 물론, 마케팅, 프로모션, 지적재산권 등 법률적 문제와 투자, 경영 등을 총망라하는 과정은 없다고 단언한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부분, 현업에서도 단기간에 얻기 어려운 부분들을 모두 모아놓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교육센터가 아주 훌륭한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