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싫어서 굶는 것이 아니라 먹을 형편이 되지 않아 굶는 학생들이 있다면?
초등학생 990명, 중학생 664명, 고등학생 596명, 미취학 아동 50명… 이 수치는 가정 경제의 어려움으로 이번 여름방학에 진주시로부터 급식지원을 받는 학생 숫자다.
하지만 1720명의 학생들이 이번 여름방학 중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방학동안 밥을 굶을 우려가 있고, 급식지원 방법상 더 많은 학생들이 굶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방학이 되자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2006년 기준 학기 중 저소득층 급식지원 학생 수는 시 교육청은 2802명, 도교육청이 1283명, 국립고등학교 95명은 보건복지부에서, 총인원 4180명이지만 이번 여름방학 중에 시에서 지원 받는 학생 수는 학기 중의 55% 수준인 230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10명 중 4∼5명의 학생이 밥을 굶을 수도 있다는 것.
방학 중 저소득층 급식 지원대상이 줄어든 이유는 진주시와 교육청의 급식 아동에 대한 이원화된 관리로, 학기 중에는 시 교육청이 초·중학생을, 도교육청이 고등학생을 관리하지만, 방학이 되면 시에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결손가정 등 모든 결식 학생에 대해 점심을 지원하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대상을 축소해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원 방법에서도 우려되는 점이 있다. 식품 구입권과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방법, 또 가까운 음식점을 지정하여 이용하게 하는 방법 등 세 가지 중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실제 학생들은 식품구입권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무료급식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지만 방학 중 급식지원 대상자는 지역주민 추천을 받아 읍면동에서 선정되고 지정된 지역아동센터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 때문에 대상자가 그대로 공개되고 있다.
김모 교사는 “기초생활수급자보다 실제로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급식 지원을 더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에서 예산과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고 지원방법도 학생들을 배려한 교육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진주신문'(www.jinjunews.com) 818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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