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운수분과(분과장 김학경)는 지난 8월 7일부터 일방적인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대전 역을 비롯하여 수원역, 대구역에서 8일째 주야 철야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조직운영 혁신방안 연구용역보고서 중장기 인력운용방안을 발표했는데 그 주요내용이 구조조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직원 3215명을 감축시킨다는 것.
이와 관련 대전역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정병철 순천열차승무 지부장은 “지난 3월부터 시범적으로 관광열차와 군 수송 열차에 열차승무원을 대신해서 관광가이드와 군호송관에게 열차승무를 시키고 있다”며, “승무원은 비상시 임기응변과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을 갖춘 사람을 엄선해서 근무 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지부장은 “인건비 때문에 승무원을 안 태우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승객의 안전을 무자격자에게 맡긴다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일순 천안 관리역 지부장은 “역은 단순히 표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승객이 철도를 만나고 이용하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시 되는 곳"이라며, "작년과 올해 5번의 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정직원이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 지부장은 “역 외주화는 오로지 돈벌이에 급급하여 공공서비스는 물론 안전인력까지 없애는 몰상식한 경영”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철도노조 승무분과는 “외주용역화 등 일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전개하는 한편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승무분과는 ▲신규사업 외주화 철회 및 외주역 공사 직영 전환 ▲정규직 정원확보 후 신규사업 개통 ▲비정규직 및 무자격자 열차승무 금지 ▲출장(기동)입환 계획철회 ▲역폐지 및 무인화 계획철회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