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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신문
국내에서 영어를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외파의 코를 납작하게 할 정도로 정확한 문법과 어휘력으로 유창한 영어실력을 발휘하는 토종영어 달인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누구나 토종영어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해질 것이다.

영어강사로 시작해 어학전문 기업 대표가 된 이보영(40) ㈜이비와이스쿨 영어연구소 소장과 현역 토익강사 중 토익시험 최다 기록을 보유한 김대균(42) YBM어학원 강사는 외국 유학 한번 다녀오지 않은 100% 토종 영어강사로 성공한 대표적인 스타 강사들이다.

이보영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유명한 어머니 김경오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 항상 AFKN 방송을 틀어놓고 영어 만화를 보며 놀이처럼 자연스레 영어를 익혔다고 한다.

내성적이었던 이씨는 영어로 인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영어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영어교육과에 진학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방송국 영어교육 프로그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학교가 아닌 방송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는 전문 강사가 됐다.

김대균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영어선생님의 영향으로 영어에 흥미를 갖기 시작해 고등학교 시절 영영사전을 항상 가까이하며 영어를 공부했다. 대학 때는 타임연구반 회장으로 활동하며 고급영어를 접했고 유학을 준비하다 96년 본격적으로 토익강사로 나서게 됐다.

남들과 다른 색깔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토익시험에 매번 응시하는 것을 무기로 삼아 시험 감각을 수강생들에게 그대로 전해주며 스타강사로 발돋움했다.

이들 두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영어 정복의 비결은 '꾸준한 반복학습'이다. 이보영씨는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영어를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영한사전, 한영사전, 영영사전 등 다양하게 찾아보고 문장구조를 분석하며 읽고 써봐야 한다는 것. 남들이 '영어 달인'이라 부르는 요즘도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늘 사전을 가까이 하고 궁금한 점은 외국인에게 바로 질문하는 등 손에서 영어를 놓지 않는다.

김대균씨는 토익시험을 100회 이상 치르면서 만점도 여러 번 받고 토익의 고수가 됐다. 그는 "만점도 받은 사람이 또 받는다"면서 "시험을 치르면 치를수록 문제의 유형이 파악되므로 여기에 기본실력까지 갖추면 누구나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토익시험의 유형이 일부 개정되면서 말하기와 쓰기가 추가된 요즘 그는 토종이기 때문에 회화를 잘 못할 거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틈틈이 원어민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는다.

"읽고 또 잃고, 외우고 또 외우고..."
이보영·김대균이 전하는 '영어정복 오계명'

이보영·김대균씨가 외국 한번 나가지 않고도 순수 국내파로 영어 고수가 될 수 있는 5계명을 제시한다.

이보영 (주)이비와이스쿨 영어연구소 소장

① 영어교과서를 회화교재로 만들어라. 그는 중·고교 시절 교과서를 여러 번 소리 내 자주 읽은 것이 영어 실력의 밑거름이 됐다고 자부한다. 회화의 달인이 되려면 적어도 중학교 수준의 문법은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공부해야 한다.

② 읽고 또 읽어라, 그러면 뚫릴 것이다. 모든 영어 교재의 기본은 읽기에 있다. 항상 읽을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반복 연습해야 한다. 특히 문장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논리와 패턴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③ 공부의 목표와 경쟁 파트너를 가져라. 학원에 무작정 다닌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같이 공부할 사람을 구하면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줄어든다.

④ 한국어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영어 조기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는 이를 통해 영어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글로 책을 잘 읽는 아이가 영어도 잘 이해하므로 우리 말글 교육을 포기하면 안 된다.

⑤ 오답노트와 영어일기를 생활화하라. 자신이 틀린 문장을 적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완전히 외울 때까지 반복해서 받아쓰기를 한다. 영어일기는 일상생활 속 영어와 영작문을 함께 익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대균 YBMe4U 어학원 토익 강사

① 사전이 닳고 닳도록 가까이 하라. 그는 고등학교 시절 영영사전을 가지고 모르는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사전을 이리저리 들춰가며 어휘력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1년이 지나고 나니 체계가 잡히기 시작했고 자신도 모르게 어휘실력이 향상됐다.

② 베스트셀러 교재를 선택하라. 교재 선정에 자신이 없으면 기본 평이 좋은 대중적인 교재를 선택하라. 아이비리그의 유명대학의 도서관이나 뉴욕의 유명 서점을 둘러봐도 영어 학습을 위한 교재만큼은 우리나라가 단연 최고다.

③ 실력은 의지에 비례한다. 준비 없이 어학연수를 갔다가 성과 없이 돌아오는 사례를 많이 봤다. 의지만 있으면 실력은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에 우리나라든 해외든 장소는 큰 영향이 없다.

④ 문장은 통째로 외워라. '암기'는 어학의 기본이다. 예문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용법을 정확히 구사하려면 문장을 외우는 것은 필수다. 최소한 어구를 외어 예문의 쓰임새를 파악해야 한다.

⑤ 다섯 살부터 우리말·영어 동시에 즐기도록 하라. 5세가 넘으면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다. 혀근육은 조기에 발달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좋은 발음을 갖기 어렵다. 영어 그 자체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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