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1904-1989)화백의 생가복원에 적신호가 켜졌다.
충남 홍성군은 지난해 이화백의 생가복원을 위해 생가지인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386-1번지 일대 21필지 1만6305㎡(5400평.)에 대해 지난 6월까지 토지매입을 끝낸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지역이 지난해 도청소재지로 결정되자 땅값이 2배 이상 치솟으면서 토지주들이 매각을 꺼려하고 있다.
이 지역은 도청 이전이 결정되기 이전에는 밭의 경우 평당 10만원 안팍의 가격에 거래가 됐으나 이후 20만원에서 25만원대로 2배 이상 올라있는 상태다.
생가 복원예정지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모(홍북면 중계리)씨는 “세계적으로 이름 난 이응노 화백의 생가를 복원한다는 군의 계획은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현싯가와 10만원 안팍의 감정평가액의 차이가 너무 커 그런 가격에는 매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입예정지의 토지주는 6명. 이들 모두 군이 현재 제시하는 공시지가 보상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성군 오관리 ㅎ토지컨설팅회사 관계자는 “홍북면 지역이 지난해 도청 이전지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밭의 경우 10만원 안팍이었으나 결정된 이후 한때 밭은 35만원선까지 호가했으나 현재 밭은 평당20만원에서 25만원대, 논은 12만원에서15만원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10만원 미만인 감정평가액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은 “토지주들을 최대한 설득해 연말까지 해당토지에 대한 매입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 시가와 감정평가의 가격차가 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은 지난해 6월 이응노 화백 생가복원 기본계획용역을 완료하고 추경예산으로 토지매입비 3억7000만원을 세워놓았고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7년까지 생가와 기념관, 야외전시장건립과 주차장 조성 등을 마치고 2008년에서 2009년까지 생태공원 조성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