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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7일 "두달 전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을 만나 양당 통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염동연 의원에게 '양당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제3의 정당 창당에는 관심이 있다, 헤쳐 모여식의 창당은 나도 동의한다'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한 대표는 "열린우리당 사람이 '한화갑 때문에 통합이 안 되니 민주당하고 통합하려면 한화갑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며 "나를 없애든지 통합이라는 말을 하지 말든지 해야 정치가 올바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한 대표는 자신의 제안에 대한 당시 염동연 의원의 반응을 묻자 "과거에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연청'(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국청년조직)에서 함께 일했던 동지들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동문서답으로 명확한 답변을 피해갔다.

그는 또 최근 노 대통령의 정무특보 임명과 정계개편 주도설에 대해 "수천 번을 시도해도 다 실패할 것"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정권이 지금 레임덕에 빠져있는데 누가 따라 주겠나, 권력이 끝나면 소리 없이 썰물처럼 나가버리고 혼자 외롭게 남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며 "권력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임기 끝난 이후의 모습을 생각하고 처신을 해야 올바른 처신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8일 고건 전 총리 주도로 발족된 '희망한국 국민연대'와 관련해 한 대표는 "거기 가 있는 사람들이 전부 과거에 활동했던 사람들로서 민주당하고 연관됐던 사람들이고 새로운 얼굴이 없다"면서 "미안하지만 잘 안되면 희망연대가 '구망'(舊望)연대가 될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들어서 고 전 총리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 대표는 "그것은 국민들의 생각이 점점 달라진다는 증거다"라며 "처음에 고 전 총리에 대해 국민들이 걸었던 기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