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이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렸다. 다음은 이 자리에 참석한 각계 인사의 축하인사와 이도경 전 회장, 김환균 새 회장의 이·취임사다.
이형모 PD연합회 초대회장 "20년 전 생각난다. 87년 민주항쟁 바람 속에서 우리의 소리를 국민에게 돌려주라는 PD들의 열정 속에서 연합회를 결성했다. 언론민주화와 언론개혁의 시초를 연 PD연합회였다. 초대회장 취임사에서 '황무지에 선 느낌'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때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환히 보였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PD들이 누리고 있는 열매 많다. 이제 수많은 숲 속에 가려 열매 맺는 것 방해하지 않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20년이 지난 지금, 득으로 작용하는지? 독으로 작용하는지? 자성해보아야 한다. 새롭게 취임하는 20대 회장은 PD연합회 바른 역할 할 수 있도록 쉼 없는 채찍 휘둘러 민주사회 건설에 크게 기여해야 한다. 자성하는 기회 되도록 쓴 소리 드린다."
천영세 의원 "PD연합회가 만 19년 되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공공성 위협받고 있다. 오늘부터 시애틀에서 3차 한미FTA 협상 들어갔다. 미국의 개봉요구목록에 서비스. 투지분야에 방송, 기간 통신부분 들어가 있다. 전자상거래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상의 쓰나미 같은 엄청난 변화 가져올 한미FTA 때문에 언론노조는 총파업을 하였다. 'KBS스페셜'과 'PD수첩'이 한미FTA실상을 알렸다. 한미FTA의 본질과 실체를 계속 국민들에게 알려주기 바란다. 진보로 가는 길 민노당 늘 마음 주어 함께 가겠다."
최문순 MBC 사장 "80년대 출신들이 이제 제도권 안에 들어가 중요한 위치에 서 책임감 많이 느끼고 있다. 그 대가로 되었는 만큼 능력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있다. 시청자를 만족시키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새로 선출된 20대 회장은 많은 해답 주리라 생각한다. 80년부터는 권력과의 투쟁으로 언론 민주화 이루어 냈다. 20년 후 지금은 새로운 강적인 '시장'이라는 실체 없고 어디에 존재하는지 모른다. 공공성, 공영성을 담보 받아야 할 과제 안고 있다."
이도경 19대 회장 "1월부터 8월까지 보궐회장을 하는 동안 'PD수첩'이 정도를 잃지 않고 정도 추구하고, 끊임없이 올바름 추구하여 언론인으로서의 PD역할 지켜내고 광범위한 공감 얻어냈다. 많은 회장단과 지부장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새 회장은 외국자본, 거대자본을 극복해 나갈 준비된 회장이다. 많은 결실 이루어 내리라 믿는다."
김환균 20대 회장 "내년이면 PD연합회가 성년이 된다. 성년 준비하는 임무 주어졌다. 과거 반성하고 미래 준비하겠다. 오늘의 언론은 이념의 과잉이라고 하는데, 이념의 빈곤시대가 아닌가 한다. 언론의 본분을 잃어버린 것 같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아전 인수, 후안무치, 배타적 적대적 야만성이 우리 언론의 얼굴이다. 뉴미디어의 약진으로 전통적 미디어의 본분을 잃게 하고 있다. 수요자 입맛에 맞는 불량식품제조업자로 전락하였다. PD는 꿈꾸는 자라고 한다. 불모 불임의 땅에서 현실의 결핍, 갈증을 잠자리로 삼아 이 시대 빈곤 아픔 치열하게 생각해, 갈등 치유하고 화해 이루어내기 위하여 말해야 한다. 보다 나은 사회 꿈꾸는 PD본분 잊지 않겠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방송환경 비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본의 논리와 시장의 논리가 득세하고 있다. 거대 자본이 통신 통해 방송을 장악하려하고 있다. 수구신문은 한미FTA 반대는 반미라는 해석으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보도들은 균형보도 틀 벗어나지 못하고 본질 접근하지 못할 때 용기 있는 PD들이 말했다. 방송위원회 바람직한 방통융합 이루어낼지? 한미FTA저지할지? 의심된다. 믿을 건 PD뿐이다. 방송의 소중한 가치인 공공성, 공영성을 지켜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