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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비극의 카운트다운'의 한 장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비극의 카운트다운'의 한 장면 ⓒ NGC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미국 뉴욕 맨해튼. 미국 민간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에 충돌했다. 이어 16분 뒤 다시 남쪽 타워.

두 빌딩을 포함 세계무역센터는 첫 충돌로부터 102분 만에 무너졌다. 그라운드 제로. 뉴욕시 검시국은 274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워 아프가니스탄, 이어 이라크를 침공했다. 그러나 테러는 끊이지 않았다. 발리·마드리드·런던에서 또다시 테러 폭탄이 터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세계는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지상파 4사를 비롯 케이블ㆍ위성채널 등에서도 9ㆍ11 관련 여러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9ㆍ11의 음모설을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 위에 쌓여진 것은 '평화'가 아니라 '전쟁'과 '테러'였다. 왜?

9ㆍ11 5주년을 맞아 TV가 준비한 특집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KBS-2TV 생방송 시사투나잇 '9ㆍ11 테러 5년, 세계는 어떻게 변했나'(11일(월) 밤 12시 10분)

먼저 1부에서는 서현철 뉴욕 특파원이 '뉴요커들의 삶 : 일상화된 테러공포'편을 통해 9ㆍ11 5주년을 맞는 뉴욕의 모습과 여론을 르포 취재한다. 각종 기념행사와 일상화된 검문 검색. 그럼에도 관광객은 늘어나고, 브로드웨이쇼의 흥행 기록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의 이라크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부는 테러와의 전쟁선언, 아프간전쟁, 이라크 침공 등 주요 사건의 전개 과정과 전쟁으로 인한 피해 등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한다.

3부는 '비극을 현장, 아프간을 가다(김영철ㆍ기훈석 PD)'.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케에다 제거를 위해 시작한 아프간전쟁. 그러나 미군의 색출작업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프간 주민들은 전쟁으로 인한 파괴, 계속되는 민간인 살상, 부족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약속했던 국제사회의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현지를 방문, 최근 상황을 취재한다.

MBC PD수첩 '풀리지 않는 의혹'의 한 장면
MBC PD수첩 '풀리지 않는 의혹'의 한 장면 ⓒ MBC
◇ MBC W '아프가니스탄 현지 르포'(15일(금) 밤 11시 50분)

9 ㆍ11 발생 직후 미국 부시 정권은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소탕, 탈레반 폭정으로부터 민주주의의 회복 등을 내걸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그로부터 5년, '테러와의 전쟁'이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를 김영미 프리랜서 PD의 아프간 현지 취재로 알아본다.

'W' 최승호 CP가 김 PD의 얘기를 전한 바에 따르면, 아프간은 현재 수도 카불에 폭탄이 떨어지고, 자살테러가 잇따르며, 비행기가 추락하는 등 상황이 극도로 불안하다고 한다.

MBC는 앞서 5일 PD수첩 '9ㆍ11 5년, 풀리지 않는 의혹'편을 통해 9ㆍ11을 둘러싼 여러가지 음모론의 실체를 취재, 소개했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9ㆍ11 미스터리 : 테러인가, 거대한 음모인가'(9일(토) 밤 11시 5분)

9ㆍ11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밥 맥클바인은 그날 이후 교사직을 그만 두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살고 있다. 맥클바인과 같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1/3이 9ㆍ11은 테러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제작진은 음모론이 나오고 있는 배경과 근거를 분석하고, 사건의 실체에 접근해본다.

첫번째 의문은 왜 납치당한 비행기들이 저지당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북미방공사령부(NORAD)에서 납치 보고를 받은 후 충돌까지 25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점을 짚어본다. 또 세계무역센터 건물 생존자들과 소방관들의 증언, 그리고 물리학자들의 문제제기를 통해 이 건물이 항공기 충돌로 인한 화재가 아니라 폭파에 의해 붕괴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리고 9ㆍ11을 빌미로 한 미국의 아프간과 이라크 침공으로 부시 행정부가 노린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따져본다. 테러 배후의 실체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반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하락하던 지지율의 상승 등으로 가장 큰 실리를 얻은 쪽은 다름아닌 부시 행정부라는 주장과 음모론을 관련지어 살펴본다.

◇ EBS 시사다큐멘터리 '9ㆍ11테러 5년... 이라크전에 가려진 워싱턴의 파워게임'(13일(수) 밤 11시)

지난 8월 미국 P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더 다크 사이드(The Dark Side)'를 내보낸다. 이 다큐는 CIA와 백악관의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9ㆍ11과 아프간전, 이라크전을 겪으며 벌어진 부시행정부 내부의 권력다툼을 추적한 내용이다.

다큐가 주목하는 파워게임의 당사자는 딕 체니 부통령과 조니 테닛 전 CIA 국장. 9ㆍ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이다,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보고서에 체니의 입김이 작용, 보고서가 왜곡되고 결국 그 책임을 물어 테닛이 물러나는 과정 등을 보여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인터넷과 자살테러'의 한 장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인터넷과 자살테러'의 한 장면 ⓒ NGC
◇ YTN 특집리포트 '뉴욕, 런던, 이슬람...'(8일 ~ 11일)

국제부에서 준비한 4편의 특집 리포트를 8일(금)부터 11일(월)까지 연속해 내보낸다.

1편은 '겉은 평온… 속은 테러공포'. 워싱턴 특파원이 뉴욕 현지에서 9ㆍ11 테러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는 뉴욕시민들의 모습을 취재한다. 2편은 '유럽… 제2의 테러표적'으로 박주광 런던 리포터가 9ㆍ11, 그리고 런던 폭탄테러 사건 이후 현재 런던 상황을 들려준다.

다음으로 3편 '터지는 이슬람의 분노'에선 테러 이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인들에 대한 차별, 그에 대한 이슬람의 저항 등을 다룬다. 마지막 편은 '재판 흐지부지… 끊이지 않는 의혹'. 9ㆍ11의 정확한 실체가 아직도 모두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 등을 드러낸다.

◇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특집방송 '테러 데이 9ㆍ10' 등(10일 오전 2시~11일 오전 2시)

24시간 동안 '테러'를 주제로 한 14편의 다큐멘터리를 집중 편성, 특집방송 '테러 데이 9ㆍ10'을 10일(일) 오전 2시부터 11일(월) 오전 2시까지 방영한다.

우선 9ㆍ11 테러와 직접 관련된 프로그램은 '9ㆍ11 펜타곤테러' '빈 라덴과 알 카에다' '비극의 카운트다운' '비극, 막이 오르다' '끝나지 않은 테러' 등 5편.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축재벌의 아들로만 알려졌던 오사마 빈 라덴이 어떻게 이슬람 테러전사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또 9ㆍ11 테러를 진두지휘한 4명의 핵심 테러리스트들이 어떻게 빈 라덴과 접선해 음모를 추진해왔는지를 밝힌다.

그밖에 '발리 폭탄테러'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등에선 런던·마드리드·발리·오클라호마의 폭탄테러, 모스크바의 인질극 등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비극의 현장을 재현한다. '테러와의 전쟁' ' 인터넷과 자살테러' '폭탄과 휴대폰' 등에선 폭탄, 세균 테러 등 고전적인 방식의 테러에서부터 TV와 핸드폰, 인터넷을 이용한 신종 테러 수법까지 테러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또한 11일(월) 오후 6시 방영되는 다큐 '플라이트 93 : 남겨진 이야기'에선 9ㆍ11을 최초로 영화화한 <플라이트 93>(국내 8일 개봉 예정)의 제작 뒷이야기를 담았다. 유가족들과 영화에서 가족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의 감격적인 만남, 희생된 가족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등이 빠짐없이 담겨있다. <플라이트 93>의 폴 그린그랜스 감독이 직접 만들었다.

히스토리채널 '9ㆍ11과 테러'의 한 장면
히스토리채널 '9ㆍ11과 테러'의 한 장면 ⓒ 히스토리채널
◇ 히스토리채널 8부작 '9ㆍ11과 테러' 등 4편(6일~)

특집 프로그램 4편을 준비했다. 6일(수) 첫방송한 '911과 테러(8부작)'에선 국제적 테러리즘의 근본 원인, 그리고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성장 과정과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 사건들을 알아봤다. 동시에 그의 은신처인 빌라와 동굴들도 소개하고, 9ㆍ11 공중납치범들의 성장과정과 테러 준비과정들을 자세히 조명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와 밤 8시 방영.

6일(수) 오전 11시와 밤 10시에 방송된 '9ㆍ11테러, 그 후'에선 9ㆍ11 이후 대 테러 전쟁의 종군기자들을 비롯 각 방면 취재진의 보도 내용과 후일담을 보여줬다.

'9ㆍ11, 운명의 102분(2부작)'은 첫번째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한 순간부터 북쪽 타워가 완전히 붕괴되고 난 후의 상황까지, 세계무역센터의 마지막 102분간을 TV사상 최초로 생생히 보여준다. 핸드폰이나 이메일로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진 메시지들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구조대원들과 생존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담았다. 7일(목) 오전 10시와 밤 9시에 방송.

11일(월) 오전 11시와 밤 10시에 방송되는 '9ㆍ11 항공기의 접근을 막아라'는 당시 관제사들의 실제 대화 내용과 관제사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고 팽팽했던 긴장감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모든 관제사들의 숙제는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항공기를 가려내는 일이었다. 일단 관제사들이 보내는 신호에 응답이 없는 항공기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고 즉시 조치를 취해야 했다.

◇ 디스커버리채널 3부작 '진화하는 알 카에다' 등(11일 밤 10시~)

3부작으로 11일(월) 밤 10시 첫 방영되는 '진화하는 알 카에다'에선 대표적인 테러 전문가 피터 테일러와 함께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세계를 새롭게 들여다보고, 세계 각국에서 다루어야 할 새로운 알 카에다에 관해 알아본다.

10일(일) 밤 10시 디스커버리 선데이 시간에는 '테러와 싸운 여객기'를 내보낸다. 5일 방영된 '뮌헨 : 실제의 암살자들'도 7일(목) 오전 11시, 12일(화) 오후 6시 등에 재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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