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2개 언론유관단체는 11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시청자주권을 위한 방송통신융합공동대책위원회(이하 시청자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청와대 직속 기구로 설치되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국무총리 산하에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관련 활동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들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들이 구성되는 등 방송통신 융합 논의가 지나치게 사업자 중심으로 전개될 우려가 있어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시청자공대위 상임대표는 "방송통신 융합 논의가 시청자 중심보다는 사업자 중심, 산업논리에 의해 진행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방송의 공공성과 시청자 복지보다 통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송통신융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도 "노무현정부와 청와대, 일부 통신사업자, 조·중·동 모두 똘똘 뭉쳐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늘 출범한 '시청자공대위'가 이를 확실하게 지켜 내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노동자들도 파업을 통해 한판 싸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는 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모든 논의가 공론의 장에서 정책이 수립되도록 하여야 하며, 정책실명제를 통하여 차후방방송통신융합 정책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여야 하며, 방송통신융합 논의는 공익성과 공공성, 시청자 복지를 위한 정책이 수립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문석 언론개혁사무처장은 이후 활동 계획으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정보공개를 청구할 것이며 정책실명제를 추진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정책위원회 논의를 통해 시청자 주권을 위한 방송통합융합 정책들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청자공대위' 상임대표는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기자협회, 여성민우회, 문화연대, 언론개혁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언론정보학회,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12개 단체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