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답사에는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 이상용 연구기획실장과 진주산업대 조경학과 김태균 교수, 진주와 마산의 YMCA, 환경운동연합 회원 등 10여 명이 동행했다.
진주시는 답사에 앞선 브리핑에서 남강 친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진양호 인근 판문천 합류부 구간부터 상평교까지(9.67km) 진행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250여억원을 투자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까지 70%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남강에 대한 종합관리부서가 없다는 점과 도심 인근 합류식 하수관거가 분류식으로 정비되지 않은 곳의 일부 하수 유입 문제, 지천보다 남강 본천을 먼저 정비했던 오류 등에 대해서도 미리 해명했다.
이에 진주산업대 김태균 교수도 "하천의 자정능력을 살리는 것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부분 모두 중요한 문제다"며 "남강이 도심하천 기능을 하고 있고 하천 공간 활용에 대해 여러 부서에서 업무가 중첩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종합적인 관리 및 책임을 지는 부서나 위원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주YMCA 강순중 부장 역시 진주시의 지천 정비계획을 진주시에 물었다. 진주시 관계자는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에 포함된 지천의 경우 진주시가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승인을 얻어 하천정비계획을 세워 공사를 해야 하는데, 솔직히 아직까지는 주춤한 상태다"고 전하고 "현재 가좌천, 판문천에 대해선 정비계획이 서있다"고 말했다.
하천네트워크는 먼저 남강 중하류에 속한 진양교에서 상평교(2.93km)구간을 답사했다. 주약동 금호아파트 부근에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이상용 수질환경센터 연구기획실장은 "이번 답사는 하천별 수질의 절대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닌 자연형하천조성사업으로 본래의 자정능력이 얼마나 복원되었는지를 알아보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제한 뒤 "창원천 상류보다 남강 중하류에 속한 이곳의 수질이 2배는 더 깨끗하다"고 밝혔다.
답사단이 수질을 측정한 결과 전기전도도 106, TDS(탁도) 49mg/l로 나왔다. 계면활성제 성분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답사단은 뒤벼리를 지나 동방호텔 앞 친자연형 주차장 조성 구간으로 이동했다. 친자연하천조성사업 구간 중 중류에 속한 곳에서 수질검사를 한 결과 답사단은 "전기전도도 187, TDS 92mg/l로 창원천 상류와 비슷한 수치로 2급수 정도의 수질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상용 실장은 "2KM 정도를 사이를 두고 검사한 결과가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하천의 자정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심에서 흘러드는 노후된 하수관거를 정비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해야만 자연형 하천조성이 의미를 지닐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옥봉동, 중앙시장을 비롯해 진주시에서 가장 노후된 하수관거가 매설된 지역으로 정비를 하려면 전반적인 정비를 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예산 등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답사단은 동방호텔 인근 하수시설에서 맨홀이 깨져 하수가 스며나오는 것을 지적하고 빠른 보수공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수문 부근에 쓰레기 등이 삐져 나온 것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하천네트워크 답사단은 12시 30분께 나불천 복개구간의 남강 합류부를 둘러보는 것으로 진주지역 일정을 마쳤다.
경남하천네트워크는 지역 하천들의 환경성 평가 답사를 마친 뒤 10월까지 보고서를 발표하고 11월에는 평가 보고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각 자치단체의 하천 되살리기 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진주신문'(www.jinjunews.com) 825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