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1년 6개월 동안 지속됐던 직도사격장 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위한 국방부의 산지전용 신청과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 등에 대해 '허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직도 이전 군산대책위 등 반대단체들은 이에 반발, 오전 10시 군산시청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어 긴장이 감돌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25일 오전 9시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요청한 산지전용허가 신청과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 등 2건을 모두 허가한다"며 "이는 현재 26%라는 군산시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로는 군산의 경제발전을 회생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군산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시장은 거듭 군산의 현실적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직도와 관련, 정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고, 앞으로도 정부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회생 등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언급했던 시민여론조사 등을 실시하지 못한 것을 의식한 듯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히면서 "이후 직도사격장과 관련된 분열과 반목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대책위는 "당초 시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주민의 뜻을 묻겠다고 해 놓고 이를 어기고 군산시가 일방적으로 허가를 해줬다"며 허가 취소와 함께 주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군산대책위는 25일 오후부터 군산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산대책위는 천막농성과 함께 군산시를 상대로 항의 투쟁 등 반대투쟁을 계획하고 있어 직도사격장 문제는 군산시의 공식 허가 이후에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