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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마흔다섯 번째 입니다. 지난번에는 '어떤 지역'이 상업지역으로서 좋은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어떤 땅'이 상업지로서 좋은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상업지는 이런 땅이 좋습니다. 상업지가 갖추어야할 대표적 요건을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① 모양 : 상업지도 주거지와 마찬가지로 같은 면적이라면 삼각형 모양이나 부정형 모양 보다는 직사각형 모양이나 정사각형 모양이 가격이 높습니다.
② 높낮이 : 상업지는 도로보다 높으면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고객이 출입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주거지는 도로보나 낮으면 배수가 잘 되지 않아서 쾌적성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주거지는 도로보다 조금 높은 것이 좋습니다.
③ 각획지 : '각획지'란 연속한 두 면이 도로에 접한 땅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도로 모퉁이 땅'입니다. 이 각획지는 상업지로서 아주 좋습니다. 왜냐하면 상품전시효과가 높기 때문입니다.
도로 모퉁이 땅은 연속한 두 면이 도로에 접해 있기 때문에 고객이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계속해서 진열된 상품에게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계속해서 상품을 보다보면 마음이 움직여서 가게로 들어와 물건을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게를 낼 때 도로 모퉁이 땅(각획지)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도로 모퉁이 땅은 상업지로서 가격이 높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상품 진열 효과'가 높기 때문입니다.
④ 커브로 된 도로 : 커브를 이루는 도로에서는 커브 바깥쪽 보다는 커브 안쪽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안쪽이 동선이 짧기 때문입니다. 커브로 된 도로를 걸을 때 사람들은 안쪽으로 걸어간다는 것입니다. 거리가 짧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도로 안쪽에 가게를 내면 지나가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브로 된 도로는 안쪽이 유리합니다.
⑤ 비탈길 : 비탈길인 경우에는 아래쪽이 좋습니다. 여기에 경사진 비탈길이 하나 있습니다. 비탈길 맨 위에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탈길의 맨 아래에도 똑 같은 종류의 상품을 파는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탈길의 중간지역에 소비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때 도로의 중간지역에 살고 있는 소비자들은 두 가게 중 어느 가게로 가서 물건을 사게 될까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처음에 편한 방법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비탈길 중간에 사는 사람이 위로 올라가면 처음에 힘이 들고(올라가므로) 나중에 편해지겠지요(내려오므로). 반대로 아래로 내려온다면 처음에 편하고(내려오므로) 나중에 힘이 들것입니다(올라가므로). 이 때 사람들은 처음에 편한 방법 즉, 후자의 방법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비탈길의 중간지역에 사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비탈길 아래에 있는 가게로 와서 물건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탈길의 경우는 아래쪽이 유리합니다.
⑥ 동서로 놓인 도로 : 동서로 뻗어있는 도로에서는 서쪽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해가 오랫동안 비치기 때문입니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집니다. 그러므로 서쪽이 일조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동쪽 보다는 서쪽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상업지 자체가 갖추어야할 요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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