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그동안 각종 공직선거에서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실시될 전남 신안군수 재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일 목포에 내려온 한 대표는 공천헌금과 관련된 항간의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각종 공직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1원 짜리 하나 요구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또 "신안군수 후보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각종 잡음과 관련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안군수 후보가 당초 최창원 화순부군수에서 최영수씨로 바뀌는 등 매끄럽지 못한 점은 시인한다"고 말하고 "결국 선거는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잡음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안과 화순·해남·진도 등 전남지역 3곳에서 치러지는 10·25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 기간 동안 지역에서 상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당한 지역 민주당원들이 다시 입당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12일 공직후보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에서 신안군수후보를 최창원 화순부군수로 결정했다가 취소하고 일주일 뒤에 대표단회의에서 전 신안군수를 지낸 최공인씨의 아들 최영수씨로 공천자를 바꿨다. 그러자 이런 문제로 공직에서 물러난 최창원 전 화순부군수는 2일 무소속으로 이번 신안군수 재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달 26일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전남지역 민주당 군수후보 C(59)씨와 중앙당 간부를 지낸 A(44)씨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둔 올 1월 C씨로부터 공천헌금을 받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중앙당 간부인 D씨의 명의의 은행계좌에 2억5천만원을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 5월 모지역 민주당 군수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었다.
이 사건을 두고 지역에서는 민주당 돈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