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 오마이뉴스 박정호
지난 8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다시 한 번 노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강 대표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8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번 전작권에 대해 제가 회담을 제의했는데 묵살했다"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솔직히 대화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여야가 함께 돌파해 나가기 위해 영수회담을 다시 한 번 제의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그동안 모호한 입장과 안이한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정부의 대북 정책 총체적 실패 선언 ▲통일 안보 라인 책임자 교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중단 ▲한미동맹 강화 등을 촉구했다.

또한 강 대표는 국회를 향해서도 "초당적인 북핵 위기 대처를 위해 북핵 특위 구성을 촉구한다"며 "한나라당도 통일안보전략특위 내에 금융전문가 에너지 전문가 산업 전문가 등을 보강해 북핵실험 대책반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실험을 강행하면 노무현 정권 퇴진 운동을 해야"

강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최고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북핵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을 성토했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쐈을 때 인공위성이라고 한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의지와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모두가 나서서 노무현 정권 퇴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에 한반도 평화를 깨는 일차적인 책임은 김정일 정권에게 있지만 그것 못지 않는 책임을 노무현 정권에 물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권이 북한 핵 정책에 동조하는 것인지, 그들의 실정을 북한이라는 카드로 넘어가기 위해 국민을 속이는 술책인지 분명히 짚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형오 원내대표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 관련 국회 결의안 채택 등의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핵포기 및 핵실험 중지를 촉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 결의안 채택과 국회긴급현안 질문을 위해 내일(9일) 중으로 여야 원내대표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