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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유쾌한 행복사전>
ⓒ 나무생각
사람들에게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고 물어 보면 그 대답은 제각각 다르다. 가족 모두 건강할 때, 하는 일이 잘 풀릴 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때 등등 행복은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행복을 직접 만나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추상명사 행복. 이것을 직접 붙잡을 수는 없으나 어느 쪽으로 가야 만날 수 있는지를 찾는 방법이 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얻는 법을 강의하면서 유명해진 최윤희씨는 <유쾌한 행복사전>을 통해 독자에게 행복을 찾아가는 길 찾기 '행복 네비게이션'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행복을 발견하는 큰 눈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당연히 기쁨으로 가득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다. 간단한 글귀와 그림을 통해 저자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를 읽다 보면 나도 절로 '아, 이렇게 살아야 하겠어. 그래야 나에게도 행복이란 놈이 찾아오지'하는 마음이 든다.

책은 마치 한 권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자신을 다독이며 힘을 주는 글귀들로 가득 차 있다. 희망적인 단어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게 하는 이야기들이 비단 독자만을 향한 것은 아니리라. 저자 최윤희가 자기 자신과 독자들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조건'은 내 탓이 아니다. 내가 책임질 필요가 없다. 우리가 책임질 것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날마다 100퍼센트 최선을 다하고 사는가? 대충대충, 적당적당, 비틀비틀 사는가? 그것이 바로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

자기가 처한 환경과 조건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가난,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거, 복잡하게 얽혔던 인간관계 등 이미 지나간 것들과 환경적 어려움을 탓하며 세상을 대충대충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는 바보 같은 존재들이다. 날마다 100% 최선을 다하며 산다면 언젠가 인생의 행복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은 생방송이어서 NG도 리허설도 왕복 티켓도 없다. 모든 순간이 딱 한 번 지나갈 수 있는 최초이자 최후의 순간이다. 이 구절을 보면서 나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딱 한 번 지나갈 수 있는 한 순간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한 순간의 일들 하나하나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충 살다가 늘 후회만을 거듭하는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인생을 비관하고 후회하며 마감할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행복을 찾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 바로 행복을 쥐고 사는 비결이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남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산삼처럼 귀하게' 여겨준다면 그들은 산삼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전하는 실패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보면 어떤 것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인지 금방 감이 잡힌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1.목표가 없다. 2.쉽게 포기한다. 3.시간 운영을 잘 못한다. 4.비관적이다. 5.인간관계에 반드시 문제가 있다. 6.일확천금을 꿈꾼다. 7.잘 웃지 않는다."

이 글귀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시간 운영을 잘 하는 사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대인 관계가 좋으며 잘 웃는 사람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이다. 결국 행복이란 자기 가치관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긍정적으로 발휘하면서 사는 사람에게는 행복이란 녀석이 금방 찾아온다.

이화여대 초대총장이었던 김활란씨는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난다.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100퍼센트 다 쓰고 간다. 그러므로 내가 죽거든 장송곡을 틀지 말고 행진곡을 틀어다오."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때 그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 행복할 수 있도록 나 또한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유쾌한 행복사전 -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최윤희 지음, 강일구 그림, 나무생각(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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