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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이용객들 대다수가 먼지를 마시며 출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을)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3개 역사에 대해 직접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대에 미세먼지 기준치를 현저하게 초과해 최대 244㎍/㎥까지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다중이용시설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유지기준은 150㎍/㎥이하.

그러나 신촌 역사의 경우 출근시간대 순간 최고치는 168㎍/㎥, 고속터미널의 경우 244㎍/㎥를 기록했다. 강남역의 경우는 오전 11시경 먼지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순간 최고치가 708㎍/㎥까지 도달했다. 특히 신촌 역사의 경우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에도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현저하게 초과해 순간 최고치는 216㎍/㎥다.

신촌역과 강남역은 2호선, 고속터미널역은 7호선으로 모두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운행되는 지하철 역사들이다.

한선교 의원은 "그런데도 지하철 관계당국은 이러한 시간대별 미세먼지의 환경기준초과측정치는 제외해버리고 평균 수치로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발표한다면,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선교 의원은 "근로자의 대부분은 먼지를 마시고 출근해 먼지를 마시고 퇴근하지만, 이 시간대를 겨냥한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별다른 대책이나 장치는 전무하다"면서 "결국 환경부가 주장하는 미세먼지의 평균 측정치 150㎍/㎥에 국민 대부분의 건강은 묻히고 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라도 특정시간대의 미세분진 제거 등 공기질 개선을 위한 환기시스템이나 흡·배기 기능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