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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광주광역시 소재 공군제1전투비행단 부대 내에 주둔했던 미 제35방공포여단 예하 패트리어트 부대는 임무 종료식을 열고, 경북 왜관 캠프 캐롤로 이전을 시작했다. 임무 종료식을 앞두고 미 장병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뒤 편으로 PAC-3 시스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가 보인다.
ⓒ 이승후
광주광역시에 주둔했던 주한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425명)가 13일 임무종료식을 열고 부대 철수를 시작했다. 주한 미군이 지난 2004년 11월 광주공항 공군 제1전투비행단 부대 내에 패트리어트 부대를 배치한 지 1년 11개월여 만의 일이다.

주한 미군은 이날 오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데이비드 발코트(David P. Valcourt) 미8군 사령관, 존 롯시(Jhon G. Rossi) 35 방공포여단장, 이병화 광주시 정무부시장, 이봉원 31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무종료식을 열였다.

임무 종료식을 마친 후 미 제35방공포여단 예하 제1방공포 연대 제2대대는 경상북도 왜관 캠프 캐롤로 이동을 시작했다. 주한 미군은 "제2대대가 왜관의 캠프 캐롤로 이전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주한미군과 미8군 병력 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발코트 미8군 사령관은 임무 종료식 기념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행사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광주시민들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발코트 중장은 "북은 약화되고 있고 더욱 무고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이 있는 한 우리를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제35방공포여단장 존 로시 대령은 "제35방공포여단의 지휘관, 장병, 그리고 가족들은 앞으로도 한국군과 지속적인 동맹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제2대대가 광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서로 돕고 의지해 온 훌륭한 관계는 실로 모범적인 일이며 지속적으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부대는 애초 2007년 11월까지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조기 이전하게 된 것은 주한 미군의 전략적 판단과 광주지역의 반미 정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지역 11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공항 패트리어트 배치반대 광주전남공동대책위원회', 반미단체 등은 2004년 부대 배치 전부터 "대북한 선제공격력 확보와 중국 견제를 위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는 미국의 전쟁준비 시나리오"라며 배치 반대운동을 벌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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