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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가을로>의 김대승 감독이 13일 오후 1시 해운대 PIFF센터 앞에서 '스크린쿼터원상회복과 한미FTA반대'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가을로>의 김대승 감독이 13일 오후 1시 해운대 PIFF센터 앞에서 '스크린쿼터원상회복과 한미FTA반대'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보성
홍콩배우 유덕화와 안성기의 오픈토크가 진행되고 있던 13일 해운대 야외무대 앞 PIFF센터. 서울 국회 앞이나 청와대 앞에서 진행되던 영화인들의 릴레이 1인시위가 11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도 펼쳐졌다.

오픈토크의 영향으로 1인시위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영화관객들은 해운대 야외무대로 대부분 자리를 옮겼지만 언론의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시위의 첫 주자는 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의 김대승 감독. <번지점프를 하다><혈의 누>의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1인시위 주자로 나섰다.

이날 1인시위에 대해 김 감독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일확천금과는 전혀 거리가 없는, 가진 것이라고는 성실한 노동밖에 없는 이들에게 한미FTA가 강행된다면 이 사회에 어떤 희망도 없다."

ⓒ 김보성
김 감독은 "문화다양성은 존중되어야한다"며 "문화정책을 저희들 입맛대로 마음대로 추진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사람, 민족, 만국의 문화는 존중되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할리우드의 영화의 독과점으로부터 우리문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그는 "다시 시작이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우리 영화를 함께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릴레이 시위는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멕시코 영화감독노조 위원장 알프레도씨를 비롯해 캐나다 문화다양성연대의 짐매키씨, 프랑스노동총동맹 공연예술노조 위원장 끌로드 미셀씨 등 해외인사들도 1인시위에 동참한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2일 개막식 레드카펫 입구에서도 영화배우 이준기씨와 박중훈씨, 방은진 감독 등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한미FTA반대' 피켓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영화인 대책위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의 1인시위는 73일째를 맞고 있는 '무기한 릴레이 청와대 1인시위'를 이어가는 시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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