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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콘벤션센터 전경
김대중콘벤션센터 전경 ⓒ 이재은

'광주하우징엑스포'가 지난 19일부터 나흘 동안 광주의 김대중콘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평소에 주택관련 전시회에 관심이 많아 전시 이틀째인 20일 오후에 이 곳을 찾게 되었다.

시내 초입에서부터 김대중콘벤션센터를 알리는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매년 초에 열리는 코엑스의 경향하우징이나 벡스코의 전시회에 참관한 경험이 있어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내가 잘못 알고 왔나?'할 정도로 매우 한산한 분위기다.

넓고 화려한 광장에 저 혼자만 놀고 있는 분수대, 화려하게 꾸민 각종의 공간들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은 중앙과 지방이 이처럼 차이가 날 수 있을까 싶어 서글픈 마음마저 들 정도다.

한산한 분위기의 전시장
한산한 분위기의 전시장 ⓒ 이재은

전시장 내부에는 경향각지에서 120여 개의 주택관련업체가 모인 가운데 이 지방만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개성 있고 참신한 업체들을 볼 수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깨고 이런 전시회 때마다 단골로 참가하는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목조주택을 전시한 세 개의 업체를 비롯하여 창호, 벽돌, 보일러, 등 각종의 건축자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독특한 품목을 가지고 참가한 지방업체가 몇몇 눈에 띄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전시관 내부의 전경
전시관 내부의 전경 ⓒ 이재은

어느 참가업체 대표인 김민수씨의(51·경기도 시흥시) 말에 의하면 부스 임대료가 하루에 35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이는 서울 코엑스의 임대료에 비해 다소 저렴하긴 하지만 관람객 숫자와 비교할 때 효율성이 없고 다음에는 참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봐야겠다고 한다.

그는 또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해당 지방업체를 보다 많이 유치하는 전략을 세우면 그 업체들이 가진 자체 홍보력이 있어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이고 관람객의 숫자가 많으면 타지방의 업체들이 덩달아 몰려들 것이 아닌가?"하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관람객에게 열심히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관람객에게 열심히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이재은

매년 초에 열리는 코엑스 전시회에는 지방의 많은 일반인 및 건축에 관련된 관람객들이 하루 또는 그 이상의 품을 버리면서까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번 입장을 하면 한 두 시간이면 족한 이곳의 전시회와는 달리 거의 하루 종일 관람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업체가 참가하기 때문인데 지방의 전시회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그 지방의 영세한 업체를 많이 유치하는 길일 것이다. 그 것이야말로 서울과 지방의 벽을 깨고 나아가서 국가경쟁력도 높이는 지름길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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