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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국정원장(자료사진).
김승규 국정원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정원은 27일 오전 "김승규 원장이 어제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뵙고, 대통령께서 외교안보진영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6일 오후 5시경 노 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알았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라는 인사 분위기와 맞물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원장 교체에 대해서는 본인의 사의 표명 이전부터 청와대에서 논의가 된 사항이다. 청와대의 참모들 사이에서 김 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일단 이번 개편에서는 제외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김 원장의 사의표명 사실을 알고 있던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전날 저녁까지도 "현재까지는 교체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 사이에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김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후임 등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알았다'고 대답을 한 것이고, 그 뒤 후임 등에 대한 판단을 하면서 사의 표명 발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후임 원장으로는 윤광웅 국방장관, 김만복 국정원 1차장, 나종일 주일대사, 권진호 전 국가보좌관, 이종백 서울 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의 퇴진에 결정됨에 따라 외교부·국방부·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 청와대 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 전면교체가 내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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