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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밭으로 변해버린 철길 옆 밭
자갈밭으로 변해버린 철길 옆 밭 ⓒ (사)좋은벗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선언으로 한숨 돌렸다고는 하지만 북핵 문제, 위조지폐 문제, 북한인권 문제 등 쉽게 풀리기 어려운 난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떨어지는 기온처럼 얼어붙어가는 북한에 대한 관심에 온기를 넣기 위해 이 소식지는 '북한 동포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논평을 함께 실었다. 논평의 일부 내용을 함께 옮겨본다.

남북관계는 앞으로도 갠 날과 흐린 날을 수없이 반복할 것이다. 관계가 나빠졌다고 지원을 중단하고, 좋아질 조짐이 나타났다고 금방 지원을 재개하다가는 명분도 잃고 신뢰도 잃게 된다. 북핵 실험의 충격은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특히 인도적 지원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제부터 인도적 지원은 철저히 정치적 사안과 분리해서 실행해야 한다. 뜸들이거나 망설여서도 안 된다. 북한 동포들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얇은 비닐 천막 안에서 우리가 준 모포 한 장에 의지해 혹한에 떨며 죽어가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래서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대적인 인도적 지원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 지금 북한 동포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수해 때 교각이 무너지고 상판이 날아가 버린 거흥의 다리
수해 때 교각이 무너지고 상판이 날아가 버린 거흥의 다리 ⓒ (사)좋은벗들
알려진 대로 북한은 1995년 이후 잇따른 심각한 자연재해와 외부적인 요인으로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오늘 문득 '북녘의 그 아이들이 이 겨울을 어떻게 날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나부터 '인도적 지원'에 대해 깊이 성찰해보아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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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을 만나는 이유는 나를 찾기 위함이고,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나를 만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런 나에 집착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만남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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