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숨통을 조이는 한미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
오는 12월8일 한미FTA 5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산농민들이 성난 농심을 표출했다.
한미FTA저지 아산운동본부는 13일(월) 오후 2시 아산시청 현관 앞 민원인 쉼터에 40kg짜리 벼 140여 가마를 야적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반대시위에 들어갔다.
이날 한기형 한미FTA저지 아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한미FTA 협상은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 넣는 행위이며, 미국의 경제 식민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정의·성토한 뒤 국회의 3대 책임 방기와 국민의 불신에 대해 재천명했다.
한 집행위원장은 "농민들은 절박한 심정에 놓여 있다. 정부는 이러한 농민의 아픔을 아는 지 모르겠다"며 "우리 후세에게 이런 아픔을 전하지 않기 위해 식량주권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며 투쟁의지를 불살랐다.
한편 야적 벼는 회원 한 사람당 1가마씩 지원했으며, 추후 판매해 한미FTA저지를 위한 투쟁기금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미FTA저지 아산운동본부는 이번 야적시위와 천막농성은 5차 협상이 끝나는 오는 12월8일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