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한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적반하장"이라며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해서 국회 본회의가 중단되어 있지만 그 전에 여야가 합의됐던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최성 의원도 "오늘 일정은 양당 합의로 이뤄진 것이고 그 합의에 대한 파기는 없었다"며 "양당대표 회담을 이유로 국민들이 보는 청문회를 미루고 여당의 회의 진행을 탓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도대체 뭐냐"고 지적했다.
끝이 안 보이던 여야 의원들의 '네탓 공방'은 김원웅 위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의 발언을 모두 듣고난 뒤 "이미 청문회 일정에 대한 합의가 있었고 의사정족수가 갖춰져 국회법에 따라 진행하는 게 불가피했다"면서도 "일방적인 조치나 누구로부터 당파적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은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생중계 된 인사청문회 개회 시각은 오전 10시. 하지만 송민순 내정자가 첫 질의자인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시각은 오전 11시 30분이 다 돼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