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민주언론상’ 수상자에 MBC < PD 수첩 > 제작팀이 선정되었다.
언론노조는 11월24일 창립기념일에 언론민주화와 언론노동운동발전에 기여하고 언론노조 강령을 구현하는데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제16회 민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MBC < PD 수첩 > 제작팀을 선정하였다.
MBC < PD 수첩 >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2005년 11월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첫 방영을 시작으로, 5편의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과학계의 논문조작 사건을 폭로하고 진실 규명에 앞장서 왔다.
또한 2006년 7월에는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 한미FTA’(7.4)와 ‘한미FTA, 진실과 거짓’(7.18) 두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FTA 협상의 문제점을 취재, 보도함으로써 한국의 주류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한미FTA 체결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이바지하였다.
MBC < PD 수첩 >은 황우석 사태 보도 이후, 사상 초유의 광고이탈이라는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1990년 첫 방송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TV 탐사보도 영역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어 ‘민주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21일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심사회의(심사위원장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에서 밝혔다.
보도부문 특별상으로는 한미FTA 실상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를 마련한 KBS스페셜 이강택 PD와 프레시안의 이주명 부국장과 노주희 기자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이강택 PD는 KBS스페셜 ‘FTA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미국 쇠고기 보고서-’ 등을 통해 한미FTA 협상에 대한 기존 언론의 보도관행을 일신하고, 현지취재를 통해 멕시코 민중들의 삶을 객관적으로 조명하였고, 광우병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도함으로써, 미국의 요구에 의해 주도되는 한미 FTA가 민중의 삶을 위협하는 협정이라는 실상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프레시안의 이주명 부국장과 노주희 기자는 인터넷매체로서의 한계와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한미FTA’를 심층 보도하여 여론 공론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도부문 특별상의 공동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편, 활동부문 특별상으로는 해고자 복직투쟁과 함께 각종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언론노조 원음방송 분회(분회장 박지명)가 선정되었다.
‘16회 민주언론상’ 시상은 11월 24일(금) 오후 6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언론노조창립기념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소식을 들은 최승호 PD는 "상을 주어서 감사하다. 애썼다는 격려 고맙다. 실제적으로 상 받는 것 보다 제보자 k씨가 원직 복직이 되었으면 한다. 작년 12월4일 YTN의 '황우석 죽이려 왔다'는 보도 후 다음날 K씨는 과학기술부의 압력으로 해직 당하고 아직도 복직되지 못했다. 양심이 바른 사람이 아직도 제자리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그분이 온전한 자리로 돌아가지 않는 한 한국사회는 아직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16회 민주언론상’심사는 김영호(심사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 김서중(성공회대 교수), 김평호(단국대 교수), 손석춘(새사연 원장), 이명순(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씨가 맡아 심사하여 수상자를 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