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럽게 펼쳐진 청계천 물줄기를 바라보고 선 한국관광공사 건물. 건물 앞에는 관광공사답게 볼거리가 많다. T2마당에서는 한반도의 산과 바다를 다니며 수 년 동안 모아 놓았던 수백 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 전시는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을 받아 '산바다여행'동호회의 회원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자리다.
동호회가 결성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전시를 개최한 것도 처음이라고 하지만 사진 한점마다 프로 못지않은 감각이 느껴진다. 동호회 대표 김영운씨는 "우리가 너무나 가깝게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국적인 우리나라의 산, 바다를 소개하고 싶었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방한 중인 외국인에게도 우리나라 관광명소를 소개하기 위해 명예통역안내원들도 동원했다"고 말했다.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했다. 대부분 지나가던 길에 발길이 닿아 관람하게 되었다고 했지만,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손경숙(26, 경기도 시흥시 신창동)씨는 국내의 여행지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사진의 퀄러티도 매우 훌륭한 것 같다. 안 가본 곳은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제기차기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여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상품권 또는 사진인화권 등의 경품도 증정한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순한 전시의 목적 뿐 아니라 국내 여행의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보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유용한 전시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뉴스, 스스로넷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