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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2차 궐기대회 강행 의사를 거듭 밝혔다.
27일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2차 궐기대회 강행 의사를 거듭 밝혔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경찰이 29일로 예정된 '한미FTA 저지 2차궐기대회' 집회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에도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 한미FTA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 등은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혀 총돌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2차궐기대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찰의 집회 불허는 헌법을 위반하고 노동자민중의 요구를 짓밟는 것이며 만약 우리의 성스러운 집회를 가로 막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대적인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광주전본부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한미FTA 즉각 중단 ▲노동법 개악기도 중단 ▲산재보상법 개혁 ▲구속자 전원 석방 등을 거듭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2차궐기대회와 관련 이날 단위노조 대표자 긴급회의를 열고 전면투쟁을 결의했다. 또 28일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대규모 공장이 총파업 출퇴근 선전전 등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2일 투쟁은 한미FTA를 즉각 중단하라는 민심을 확인한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이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려면 4천만 민중과 맞서길 중단하고 민심을 받아들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정희성 광주전남본부장은 "정부와 경찰이 궐기대회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은 FTA반대운동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찰이 우려되지만 29일 우리는 또다시 전면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2일 시위와 관련 언론이 '민중들이 왜 분노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보도는 없고 폭력·불법시위라고 보도해 아쉽다"면서 "한미FTA가 왜 문제가 있고, 민중들이 왜 분노하는지 근본문제를 되짚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에 시위 도중 2명의 농민이 죽고, 올 포항에서 노동자 1명이 죽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폭력정권'이라는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과연 누가 더 폭력적인지, 무엇이 민심인지 진지하게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희성 본부장은 22일 시위로 청사 유리창 등이 깨진 현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광주시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22일 시위와 관련 위아무개 전농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등 6명을 구속과 함께 광주전남희망연대 집행부 등 12명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발부하고, 반FTA 집회 불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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