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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의회가 지난 28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몇 가지의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중 하나는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의원들의 모습을 제한하여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지난 27일. 시의회사무국에 행정사무감사 동영상취재를 신청하러 간 기자는 관계자에게 "지역의 한 케이블방송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생방송중계 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반대했다"며 "다만 그렇지 않은 동영상취재는 가능하니 내일 아침에 오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째날인 28일. 보령지역의 한 신문기자와 본 기자가 동영상취재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던 중 사무국이 갑자기 포토라인을 설정하겠다고 밝혀 기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사무국이 밝힌 이유는 "행정감사장의 질서 유지와 원활한 감사 분위기 조성".

결국 포토라인을 적용해 촬영은 시행됐지만 의원석 뒤쪽으로 포토라인이 설정되어 있어 시의원의 얼굴 등은 촬영할 수 없었다.

특히 둘째날인 29일. 간혹 기자들이 포토라인을 적용하지 않은 채 취재하는 경우 사무국 직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한 방송사의 리포터를 겸하고 있는 지역신문기자가 29일에 셋째날인 30일에는 본 기자가 제지를 당했다.

그러나 포토라인이 원칙 없이 사무국 관계자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적용되기도 하였다. 30일 한 시의원은 본인의 감사장면 모습을 담기 위해 기자들에게 의장석 부근에서 카메라를 이동하여 촬영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고, 사무국 관계자는 승인을 한 것이다.

한 기자는 "타 지역은 취재를 요청하고 있는데 보령시의회는 취재를 제한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의원들은 사무국의 이 같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한 시의원은 "케이블방송사의 생방송중계건은 반대했지만 이렇게까지 제한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결국 기자들에 의해서는 의원들은 뒷모습만 대부분 촬영 되었고, 의원들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는 곳은 보령시민이 아닌 사내 방송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각 실과의 TV뿐.

또, 12월 1일에는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던 중 '한 시의원이 문자메시지로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감사가 1시간여 중단되기도 하였다.

오전 10시 40분경, 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어제 감사를 마친후 동료의원이 공무원단체로부터 문자메시지로 협박을 당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집행부의 해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어 다른 의원도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정회할 것"을 요구하자 특위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의 중지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감사가 중지되었고, 문자메시지의 내용이 관심을 모아졌으나 뒤늦게 등원한 해당 시의원과 의원실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첨부파일
kduk99_332340_1[1].wmv

덧붙이는 글 | 충남영상뉴스 www.cnnews.co.kr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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