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송년 분위기로 술렁이고 크리스마스와 겨울 방학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은 더욱 들떠있다.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매체의 영향으로 더 이상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BRI@아직 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올해도 어김없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할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 케이크 한 개 가격보다 저렴한 값으로 산타클로스 못지않은 푸짐한 선물을 자녀에게 안겨줄 수 있는 '2006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를 적극 추천한다.
12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총 4개의 주제로 한 질 높은 과학강연이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
한국과학문화재단과 KBS가 주최하고 과학기술부, 국가청소년위원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내로라하는 교수와 연구진이 최신 과학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과학여행'을 준비했다.
상상을 실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세계
국내 첫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탄생시킨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상상을 실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세계'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16일 오전 10시 30분, 네 강연 중에서 첫 번째로 테이프를 끊는 이 강연에서는 성균관대 댄스동아리 '꾼(gGun)'과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의 멋진 댄스공연이 펼쳐진다.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한 '알버트 휴보'의 다양한 표정연기를 볼 수 있으며 지원자에 한해 크레인에 직접 올라타 로봇을 조정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고, 한 다리를 들고 후보와 균형 잡기 게임을 하는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수학이 세상을 지배한다
16일 오후 2시 30분에는 최영주(수학) 포항공대 교수가 '수학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주제로 100년을 선도하는 수학 문제들을 살펴본다.
피타고라스 정리, 페르마의 정리, 힐버트(Hilbert)의 23가지 문제,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부터 A4 용지, 바코드 등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 국방, 첨단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기초인 수학을 살펴본다.
세상을 조화롭게 만드는 수학의 아름다운 세상을 엿볼 수 있다.
'플러버'에 숨은 첨단과학을 찾아라
17일 오전 10시 30분 강연은 최정훈(화학) 한양대 교수가 이끈다.
'날아가는 고무(Flying Rubber)'라는 뜻의 형광빛 고분자 물질로 영화를 통해 더욱 친숙한 '플러버'를 다룰 예정이다.
붕산과 폴리비닐알콜(PVAs)로 만들어져 액체처럼 흘러내리다가도 힘을 가하면 탄성을 지닌 채 통통 튀는 유변학의 대표적인 물질 '플러버'에 숨은 첨단과학을 찾는다.
그 외에도 마요네즈, 페인트, 버터, 치약, 녹말가루, 화장품부터 생체모방기술 등 미래의 첨단과학에 응용되는 고분자 물질의 과학적 원리를 알아본다.
스페이스 코리아, 우주를 향해 꿈을 쏘다
네 번째 강연은 백홍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맡았다.
'아리랑2호 인공위성모형', '우주정거장모형', '작용반작용 실험장치', '진자 실험장치', '우주저울' 등을 무대에 설치하고 평소 학교현장에서 할 수 없던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백 원장은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8명과 함께 러시아를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번 강연 준비에 힘쓰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네 번째 강연이 벌써 매진되었다. 관심이 있는 이들은 남은 강연 예매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이며 '사이언스올' 회원과 단체 관람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과학기술홍보대사인 가수 손호영과 먼데이키즈, 퓨전전통공연팀 '아리코리아', '사이언스 붐'의 초청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 해를 의미 있고 특별한 선물로 채우며 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