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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대표 신태섭)은 ‘제8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민주시민언론상은 민언련이 매년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는 경향신문 스포츠칸 종합뉴스 부장 원희복 기자로 선정되었고, 특별상은 월간지 <함께걸음>, 심사위원특별상은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금) 저녁 7시 한백교회에서 민언련 22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원희복기자는 지난 12년 동안 ‘민족일보 사건’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기고, 강연, 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통해 진상규명에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특별상으로 선정된 '함께걸음'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지로 지난 20년 동안 장애인의 인권신장과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는 주류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방송으로 평택 대추리 주민들과 함께 평택미군기지 이전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다음은 민언련이 발표한 수상자 선정근거와 수상자 이력전문이다.

● 제8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 선정 근거

제8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로 본상은 원희복 기자(경향신문 스포츠칸 종합뉴스 부장), 특별상은 월간지 <함께걸음>, 심사위원특별상은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민언련 각 모니터 분과와 각 시민사회 단체에서 추천한 일곱 분의 언론인과 두 개의 취재팀, 한 개의 월간지와 한 개의 공동체 미디어 등이 다양하게 추천되었습니다.

민주시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자유토론과 표결 절차를 통해 지난 12년간 우리나라 최대의 필화사건인 민족일보 사건을 끈질기게 취재보도하고, 더 나아가 진상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2006년 11월 과거사위원회로부터 명예회복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원희복 기자를 올해의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민족일보가 민족적 과제의 해결에 전력하다가 정치군부에 의해 압살당한 참언론이었다는 언론사적 의미와 이 사건의 진상규명은 언론개혁운동과 시민언론운동이 규명하고 청산하고자 하는 우리 언론과거사의 대표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원희복 기자가 단순 취재의 차원을 넘어서 민족일보 사건을 사회적으로 의제화하고 진상규명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월간지 <함께걸음>은 지난 20년 동안 장애우에 대한 다양한 쟁점의 취재뿐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미디어라는 점이 평가되었습니다. 특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란 시민단체가 발행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하였습니다.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선정된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는 시민언론운동이 지향하는 공동체방송으로서 주민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과 방송국 설립 동기 등을 평가하였습니다.

원희복 기자, 월간지 <함께걸음>,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외에도 KBS탐사보도팀, 유지웅 평화뉴스 편집장, 김영우 SBS라디오국 PD, 박종훈 KBS 기자, 시사저널 노동조합, PD수첩 <황우석사태> 취재제작팀, 이강택 KBS PD, 김영미 프리랜서 PD, 김미화 진행자 등도 수상자들 못지 않은 업적 있는 분들입니다. 다만 민주시민언론상의 취지에 맞게 수상여부를 결정한 결과 일뿐이라는 점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원희복 기자, 월간지 <함께걸음>,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을 비롯하여 2006년 한해동안 언론개혁과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모든 시민과 언론인, 언론사들께 감사드립니다.

● 제8회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 이력

●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 원희복(경향신문 스포츠칸 종합뉴스 부장)


원희복기자는 지난 12년 동안 우리나라 최대 언론 필화사건인 민족일보 사건을 적극적으로 취재 및 보도 했을뿐 아니라 기고, 강연, 서명운동 등의 활동을 통해 사건의 진상규명과 언론인 조용수의 명예회복을 요구해왔다.

그는 1995년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 평전’을 저술하여 발행인 조용수와 민족일보 사건을 세상에 알려냈으며, 1997년 대통령선거때 당시 이회창 후보가 민족일보 사건의 1심 심판관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정치,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1998년에는 민족일보진상규명위원회 홍보위원장직을 역임하면서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제작에 협조하는 등 민족일보 사건의 진상규명을 의제화 하는데 기여했다.

이와 같은 활동의 결과 2006년 11월 28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민족일보사건을 국가기관의 위법한 행위로 인정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심을 권고하는 명예회복 결정을 내렸다

●약력
1990.3~ 경향신문사 뉴스메이커부, 전국부, 사회부 기자
2001.4~ 전국부 차장(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 해양수산부, 중앙인사위 등 출입)
2006.5~ 뉴스메이커부 편집장(부장)
2006.12~ 현 경향신문 스포츠칸 종합뉴스부장
1998년~현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원회 홍보위원장

●저서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 평전(1995.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총서2)
세상은 그를 잊으라 했다(공저 도서출판 삼인, 1998)
민족일보와 조용수(도서출판 새누리, 2004)


● 제8회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 - 월간지 ‘함께걸음’
'함께걸음'은 1988년 2월에 창간한 장애 전문 월간지며, 2006년 12월 현재 통권 214호를 발행한 장애운동 역사의 산증인이다.

'함께걸음'은 ‘병신, 불구, 폐질자, 장애자’등으로 장애인을 비하하여 불렀던 시대에 ‘장애우(友)’라는 개념을 만들고 확산시켰다.

지난 18년간, 「함께걸음」은 △90년‘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제정, △94년‘특수교육진흥법’개정, △97년‘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제정 등 장애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법 제·개정 현장을 누비며 활동가들과 함께 사회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함께걸음'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 더욱 취약한 이들에게 눈을 돌려 △빈곤 △시설문제 △정신지체장애우 △여성 장애우에 대한 보도를 계속해왔다.

2006년 「함께걸음」은 현재 장애계 최대 현안인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과 관련해 초기부터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사회 여론을 환기시켰으며, 대형 사회복지시설들의 비리와 횡령, 인권탄압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그리고 최근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성람재단 문제를 최초로 밀착 보도해 ‘사회복지사업법’ 개정과 공익이사제 도입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학대받는 정신지체장애우들의 실태를 연속 고발, 정신지체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민주시민언론상 <심사위원특별상> -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는 주류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응하기위해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주민대책위 임원과 미디어활동가 및 평화활동가들의 협력으로 2006년 6월 13일 첫 인터넷 시험방송을 시작하였다.

2006. 6. 19. 본방송을 시작하면서 ‘황새울돋보기’, ‘들소리스펀지’, ‘광화문통신’, ‘들소리에서 만난 사람’ 등 프로그램을 편성해 시민방송 RTV, 민중언론참세상, 미디어문화행동,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 인터넷사이트에 약 10~20분 분량으로 매일 방송하고 있다.

대추리 마을 현지에 정착한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 제작진들은 대추리에서 매일 진행되고 있는 촛불행사, 투쟁과정 등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방송 앵커로 참여하여 주민들의 입을 통해 평택 대추리 문제를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민주시민언론상 역대 수상자 
1999년. 제1회 수상은 <“노동자뉴스제작단"> / 특별상 <오동명 기자(전 중앙일보 사진기자> 
2000년. 제2회 수상은 <인권하루소식> 
2001년. 제3회 수상은 <오마이뉴스> / 특별상 
2002년. 제4회 수상은 <홍세화> / 특별상 
2003년. 제5회 수상은 / 특별상 <오한흥(옥천신문대표)> / 
심사위원특별상 <정락인(중앙일보 비즈넷타임즈 기자)>
2004년. 제6회 수상은 / 특별상 <신행정수도건설사수 남면 비상대책위원회>
2005년. 제7회 수상은 <이상호(MBC 기자)> / 특별상 <김철수(민중의소리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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