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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를 사랑한다는 손호양씨
ⓒ 오명관
지난 10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유학생들이 전북 익산 원광보건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47명의 학생들은 자비로 저 멀리 중국에서 찾아왔다.

강의실에 들어서자 들려오는 한국말. 마치 초등학생들이 받아쓰기하듯 진지하게, 때론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었다.

열심히 메모하며 한 자 한 자 놓치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하다.

원광보건대학에서는 어학연수 성격의 수업을 하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 이곳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각자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하여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이 학교에서 대학 공부를 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 한국에 온 지 2개월. 아직도 낯설기만 하고 음식이 잘 맞지 않지만 오로지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일념하에 적응해 가고 있다.

▲ 한국어 강사를 하기 위해 왔다는 유염정씨
ⓒ 오명관
또한 가보고 싶은 곳은 많으나 서툰 한국어 때문에 가지 못하는 걸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내년에는 많은 여행지를 가고 싶다는 게 대부분 학생들의 생각이다.

한국 사람들의 근면성이 좋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손호양씨. 중국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유염정씨. 생뚱맞게도 한국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 왔다고 하는 서가민씨 등 한국의 젊은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 활발한 성격으로 한국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서가민씨
ⓒ 오명관
대부분 학생들은 중국에서 접한 한국의 드라마와 가요에 흠뻑 빠져 한국어를 배우러 온 듯하다. 유학 오기 전에 서툴지만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에서는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데 정작 한국 사람들은 우리의 글을 너무 외면하고 있다. 특히 영어를 잘해야만 똑똑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현실에서 이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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