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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생일을 맞은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은 이날 저녁 7시께 서대문구 봉원동 `정일형-이태영 기념관`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초청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으나, 지인들과의 행사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4일 저녁 정대철 상임고문 생일잔치에 들어가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4일 생일을 맞은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은 이날 저녁 7시께 서대문구 봉원동 `정일형-이태영 기념관`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초청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으나, 지인들과의 행사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4일 저녁 정대철 상임고문 생일잔치에 들어가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기사 대체 : 4일 밤 11시 55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범여권 통합신당의 의지를 다졌다.

정대철 상임고문이 4일 저녁 63회 생일기념으로 정치권 인사를 비롯한 지인들을 서대문구 봉원동 '정일형-이태영 기념관'에 초청한 자리에서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근태 의장을 비롯해, 이부영 전 의장, 김덕규·유재건·문학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신중식·최인기·이낙연 의원, 김운용·김택기·박정훈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 김응룡 삼성라이온즈 사장, 정 고문의 친지가족 등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고건 전 총리는 난을 보내 축하했다.

이날 밤 10시께 모임이 끝났다고 전한 한 참석자는 "통합신당에 대한 어떤 결의를 한다기 보다는 이심전심으로 뜻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 "지금은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지만, 평화미래세력이 기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김근태 의장), "평화개혁세력결집"(이부영 전 의장), "통합, 상생, 실용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등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을 기원하는 건배도 있었다고 한다.

이날 모임은 범여권 통합신당파의 모임이라는 측면이 우선 부각되지만, 김근태 의장과 정대철 고민이 열린우리당 신당파 내의 양 흐름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김근태-정대철 며칠 전 별도 회동

한 참석자는 "김 의장과 정 고문이 며칠 전에 별도로 만나 (통합신당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정동영 전 의장과 '신당 추진'을 합의하고, 범여권 통합신당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12월 30일 고건 전 총리와 회동하기도 했던 정대철 고문은 김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전면에서 신당 창당을 주도할 경우 외부인사가 참여하기 어려워지고, 열린우리당 색깔이 온존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세 명의 민주당 의원도 모두 고 전 총리 쪽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김 의장은 비서를 통해 취재진 30여명이 대기하고 있던 기념관 앞 상황을 살펴본 뒤, 20분 정도 후에 들어갔다. 김 의장은 "이전에도 여기서 여러 차례 떡국을 먹었다"면서 "오늘도 그런 차원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기 의원은 모임장소에 들어가면서 "큰 운동장에 같이 모이면 후보선출도 가능하고 고 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자리에서 정계개편 그런 얘기가 나오겠지만, 방향을 잡는다든가 결론낸다든가 하는 자리는 아니" 라고말했다.

정 고문 측은 "매년 정 고문 생일 때 30, 40명이 모이곤 했는데 이재정 장관, 이상수 장관 등 정 고문과 친분이 깊은 분들도 오기로 했다가 정치적 성격으로 오해될 것 같아서 오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김상현 전 의원은 지방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한다.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생일잔치에 참석한 현역 의원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재건 열린우리당 전의장, 문학진 열린우리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의원, 최인기 민주당 의원, 신중식 민주당 의원, 김덕규 열린우리당 의원.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생일잔치에 참석한 현역 의원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재건 열린우리당 전의장, 문학진 열린우리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의원, 최인기 민주당 의원, 신중식 민주당 의원, 김덕규 열린우리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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