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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빈동 중앙상가 루미나리에 빛 축제 현장.
포항 남빈동 중앙상가 루미나리에 빛 축제 현장. ⓒ 배상용
밤하늘의 별을 보고 아름답지 않다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캄캄한 밤하늘에 제각기 색깔을 달리하는 아름다운 빛을 따다가 도시의 한복판에 내려 놓았습니다.

또 이를 보기위해 가족이랑, 연인들은 환한 미소를 한껏 지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카메라를 미처 준비못한 연인들은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에 열중하고, 몰려드는 주민들탓에 상가 사장님들의 표정은 그저 흐뭇하기만 합니다.

둥근 모양도 예쁘죠?
둥근 모양도 예쁘죠? ⓒ 배상용
이곳이 어디냐구요? 포항 남빈동 중앙상가의 '루미나니에 빛 축제'의 모습이랍니다. 지역 경제의 불황은 계속되고 그 자구책으로 포항시의 예산은 일체 받지 않고 상가의 주인들이 경비를 조금씩 보태어 마련한 축제라고 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한참동안이나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노라니 지나가는 연인 한쌍의 대화소리가 문득 귀에 들어옵니다.

"자기야~ 이거 계속 이렇게 놔 뒀으면 좋겠다 그쟈~ 축제기간이 언제 끝날진 모르지만 너무 이쁜데 철거하기엔 너무 아깝잖아"

이소리에 마치 동조라도 하는 듯 남자친구는 그저 미소만 지으며 고개만 끄덕일뿐 아무 말이 없습니다.

둥근 조명등위에 예쁜꽃이 피었습니다.
둥근 조명등위에 예쁜꽃이 피었습니다. ⓒ 배상용
고깔 모양의 조명등은 어때요?
고깔 모양의 조명등은 어때요? ⓒ 배상용
주민들은 행사장을 뒤로하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행사장을 뒤로하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배상용
'루미나리에'라고 하는 것은 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로써 빛의 예술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한답니다. 르네상스시대 말기인 16세기에 이탈리아 나폴리 왕국에서 왕비의 행차를 기념하기 위한 장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빛축제를 기획한 행사 관계자는 설명을 합니다.

아름답다는 것은 그 누구라고 할것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가 봅니다. '내 것'과 '남의 것'을 떠나서 말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이렇게 아름답기만 하다면 모두 소중하게 느끼고 아껴줄 것이니 말입니다.

송도다리의 조명도 예쁘죠?  불빛은 모두 이렇게 이쁜가 봅니다.
송도다리의 조명도 예쁘죠? 불빛은 모두 이렇게 이쁜가 봅니다. ⓒ 배상용
다음날, 낮의 행사장 모습입니다. 굳이 밤이 아니더라도 예쁘죠?
다음날, 낮의 행사장 모습입니다. 굳이 밤이 아니더라도 예쁘죠? ⓒ 배상용
한참동안이나 사진 촬영을 하고 발길을 돌리면서 몇 번이고 되돌아 보며 생각해봅니다. 연간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에도 이런 아름다운 조명이 동해바다에 비춰지는 모습과 또, 그런 모습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두고 두고 울릉도의 추억을 떠올릴 관광객의 모습을 상상하니 괜시리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이런게 흔히들 얘기하는 벤치마킹 아닌가요?

덧붙이는 글 | *배상용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의회의원,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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