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사람이나 키가 큰 사람들에게 지하철의 일괄적인 높이의 손잡이는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지하철 손잡이를 제안합니다. (아이디 '반인반마')"
"짐을 편하게 올리고 내리기엔 지하철 선반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조금 낮아진 선반. 그래서 좀더 편안한 공간~ 함께 만들어봅시다. (아이디 '왓아룬')"
"지하철에 영유아를 둔 엄마들을 위한 시설이 없습니다. 외출할 때 유아용 필수품만으로도 두 손 가득인데, 이 때 아이가 지하철 안에서 응가를 하면 무척 난감하겠죠. 이에 지하철 내 영유아동과 부모를 위한 공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이디 '새봄')"
@BRI@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에서는 시민들이 그동안 올린 지하철 관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민의 아이디어로 지하철을 유쾌하게'라는 모토로 '지하철 개선을 위한 연간 캠페인'을 벌인다.
앞서 희망제작소는 리서치플러스와 함께 작년 11~12월에 걸쳐 시민들이 지하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벌이고, 지하철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바 있다.
총 3차에 걸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지하철 손잡이를 달리해 낮은 손잡이도 설치해야 한다(49.3%)" ▲"출퇴근 시간 등 손잡이가 부족해서 불편했다( 44.2%)" ▲"지하철 선반의 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47.2%) ▲"임산부나 장애인 등을 위한 별도의 배려석을 만들어야 한다(4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이다.
희망제작소는 지하철 관련 아이디어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와대·국무총리실·건교부·교통당국 및 지하철공사 등에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4일 '지하철, 시민입장에서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3~4월에는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시민 아이디어 전시회 개최 및 아이디어 추가 공모, 지하철에 대한 연속 여론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 팀장은 "작년 3월부터 희망제작소에서 받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중 지하철에 대한 불편사항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캠페인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안 팀장은 이어 "상반기 이후에는 지하철 뿐 아니라 버스·택시의 불편사항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