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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열을 올리고 있는 수도권 콜센터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전북도와 시.군, 콜센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콜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거나 아웃소싱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콜센터 유치경쟁에 뛰어든 지자체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
@BRI@현재 중국으로 콜센터를 이전한 곳은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기업으로 한국휴렛팩커드와 델, 한국IBM, GE코리아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자체 콜센터를 운영하는 대신 아웃소싱을 통해 중국 조선족을 상담원으로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 '넥싱'은 이동통신과 할부금융 등 제3금융권 등의 회사가 주로 아웃소싱을 이용하고 있으며 고객에게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는 자체 콜센터에서 처리하고 고객들에게 거는 전화는 아웃소싱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넥싱은 고도의 서비스가 요구되는 고객관리는 한국에서 직접 콜센터를 운영하지만 세일즈 등 힘들면서 비교적 단순한 업무는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현재 중국 다롄과 하얼빈 등에 기업들의 콜센터가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콜센터의 잇따른 중국 진출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조선족이 있는데다 국내보다 인건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콜센터 상당수가 인도쪽으로 이동한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한국 기업 콜센터의 중국 이동은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넥싱 관계자는 "앞으로 수도권 콜센터의 최소 20%정도가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융권에서도 이전을 적극 검토했으나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고용 감소를 걱정하는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북지역 지자체도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콜센터 유치전략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지역에는 지난해 말까지 8개 업체 850석 규모의 콜센터가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전북도는 2개 업체 200개 기업을 유치한 상황이며 전주시 등 도내 시.군들도 유치전에 적극 가세하고 있지만, 자칫 세밀한 전략없는 장밋빛 청사진만으로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콜센터 전문가는 "현재 중국의 콜센터는 단순한 업무로 서비스질면에서 국내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인력확보와 콜센터 유치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센터 설치 확대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전북지역에서 주부 및 대졸 여성들의 취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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